부산시의회 민주당·시·노조, 연말모금방식 개선 합의
부산시의회 민주당·시·노조, 연말모금방식 개선 합의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0.11.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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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별 기준액 제시 중단, 자발성 모금 등 6개 항목 공동합의
민주당·시·노조 "구태스러운 모금방식 전국 개선 위해 선도 역할"
조철호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해마다 연말에 공무원들의 직급대로 성금을 모으던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16일 부산시와 시의회 민주당, 공무원노조가 모금방식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부산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13일(금) 오후 조철호 원내대표실에서 ‘공무원 대상 연말모금 관련회의’를 열었다.

이는 지난 3일(화), 부산공무원노동조합과 개최한 간담회의 연장선상으로, 시 소관부서의 의견을 청취·반영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철호 원내대표, 박민성 원내부대표, 황현철 총무과장,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 김지영 복지나눔팀장, 김종수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매년 부산시는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국가보훈처의 국군장병 위문 성금, 대한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씰 성금 모금을 관례적으로 해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시, 공무원노조는 모금 자체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하면서도, 그 모금방식에 대해 개선책을 찾자는 데에 뜻을 함께하며 심도깊은 논의를 한 결과, 아래와 같은 공동합의를 도출했다.

우선 성금의 자발적인 모금을 위해, ‘직급별 기준액 제시’를 중단하고, 부서별 모금함을 만드는 등 자발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모금방식을 활용하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시, 지정기탁 방식으로 하기로 합의하고, 지정기탁의 지원대상, 사용용도는 노조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기부자에게 성금의 사용처, 사용용도 등의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각종 모금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적극 동참하며, 공동합의내용이 전 시·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조철호 원내대표는 “성금 모금은 그 사회적 중요성이 매우 크나, 자발적으로 이뤄졌을 때 의미도 있고 보람된 일"이라며 “이번 공동합의를 통해 직급별 모금액 제시를 중단하고 자발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모금방식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관례적인 모금행태를 탈피하게 되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민성 원내부대표는 “기부금의 사용처와 사용용도 등에 관심이 커지는 등 기부문화가 상당히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내가 낸 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요구이며, 이는 기존의 반강제적이고 일률적인 모금방식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부자에게 성금의 사용처, 사용용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부산이 더불어민주당·시·노조 공동으로 합의를 도출한 만큼, 타시도 또한 구태스러운 모금방식을 개선해 나가도록 부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데, 자발적이면서도 더욱 의미있는 모금방식을 활용하여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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