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1500명 마지막 길 배웅

지난 26일 세수 86세, 법랍 72세로 원적에 든 초우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30일 오전 10시 양산 통도사 대웅전 마당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 총무원장 설정 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등 사부대중 1500여명이 참석해 초우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은 “이 세상에 생멸의 거듭함을 피하고 무너지고 소멸되지 않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불조도 생멸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초우 스님의 뜻을 기리고 원적을 추도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은 초우 스님의 자취를 따라 수행정진하고 불교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사부대중은 왕번과 불번, 500여개의 추모만장을 앞세우고 통도사 다비장으로 초우 스님의 법구를 이운했다.
다비식이 진행되는 동안 1500여명의 사부대중들은 초우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 정진해 나갈 것을 서원하고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초우 스님의 초재는 4월 1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되며, 2재는 대구 보문사, 3재와 5재, 6재, 막재는 통도사 설법전에서, 4재는 통도사 축서암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1933년 경남 합천 해인사 인근 마장리에서 태어난 초우 스님은 15세 때인 1947년 해인사에서 동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주지, 총무원 재무부장, 감찰위원,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거쳐 1981년에는 제19대 총무원장을 맡았다. 이어 통도사 부방장을 거쳐 2003년에는 원로의원에 추대됐으며, 2004년에는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