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확행위, 택배상자 ‘착한손잡이’ 가이드라인 마련
민주당 소확행위, 택배상자 ‘착한손잡이’ 가이드라인 마련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0.12.28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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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합동, 새해 대형마트 자체상품 상자 82.9% 손잡이 설치
최고위원 신동근 위원장 "“유통·물류 현장 안전문화 확산 기대”
선도 도입 우체국 최기영 장관과 소포상자 개선 전·후 비교체험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새해부터 택배 상자에 '착한' 손잡이를 만들어 노동자들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인 신동근 국회의원(인천서구을)이 위원장을 맡은 소확행위원회(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국내 주요 유통, 제조, 택배, 온라인 유통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대형마트 등이 상자 손잡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는 반복적인 상자 운반작업이 마트 노동자의 어깨, 허리, 발목 등에 무리를 주고 있어, 이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민주당 소확행위와 노동부는 주요 대형마트 및 제조업체와 상자 손잡이 설치와 관련된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수차례 협의하면서 업체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상품에 대한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평균 9.0%에서 올해 말 20.6%로 2.3배 확대했고, 내년에는 자체상품 상자의 손잡이 설치율을 평균 82.9%까지 대폭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동부는 포장상자 손잡이가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하기로 했다. '상자 손잡이 가이드'에는 상자 손잡이 적용대상, 기본원칙, 손잡이 모양과 위치 등이 포함돼 업체들은 이를 참고하여 바람직한 형태의 손잡이를 설치할 수 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상자 손잡이를 ‘착한 손잡이’로 이름 붙이고 ‘착한 손잡이’ 표시를 만들어 손잡이 설치 상자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소확행위는 ‘착한 손잡이’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우체국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함께 소포상자 개선 전·후 비교체험, 개선된 소포상자의 접수(파렛적재) 및 택배차량 상차업무(배달준비) 체험을 했다.

신동근 위원장은 “지난달 정부기업인 우체국에서 우편 종사자의 업무경감을 위해 구멍 손잡이 소포상자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며 “유통, 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돼 여러 종사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최근 택비기사의 계속된 사망사고로 중노동 해소 필요성 공론화가 이루어지고 택배상자의 착한손잡이 필요성이 국정감사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어왔다”며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5kg 이상인 상자에 ‘착한손잡이’가 만들어져 마트 근로자와 택배기사, 분류작업자 등의 고충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소확행위는 지난달 9일 출범식에서 11대 추진과제 중 3가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마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택배 및 배달노동자, 일상 생활에서도 짐을 나르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최우선 과제로 ‘무거운 박스와 상자에 손잡이를’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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