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낡은 시대ㆍ정치 종식, 새로운 시민시대 열겠다”
박인영 “낡은 시대ㆍ정치 종식, 새로운 시민시대 열겠다”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1.18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부산시장 보선 '시당'서 출마선언, "당 주류 지원 후보 이미지 각인"
"30년 시정 독점하고도 위기 만든 무능한 야당에 시정 맡길 수 없어 결심"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 변성완 시장권한대행과 치영한 경선 예상
부산광역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박인영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8일 부산시당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선거사무소)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8일 “부산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열자”며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박인영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에 나서 "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당 주류가 지원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경선에서 유리한 구도에 서려 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는 시간에 언론의 관심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예정된 시간에 출마선언에 나섰다. 그만큼 부산 여권의 시장 보선 준비가 시급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이 10여명이나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의 시장 보선 출마선언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2번째에 그칠 정도로, 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한 급작스런 사퇴로 시행하는 보궐선거에 대한 당의 부담감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과 경남을 순방하고 부산 현안 관련 주요 방문지를 순회한 김영춘 전 장관의 '3번째' 도전을 넘어설 수 있을지, 행정전문가로 위기의 부산시정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의 당내 경선에 시민들이 어느정도 호응할 지도 관심사항이다.

박인영 전 의장은 1977년생으로 3년전 지방선거에서 같은 3선 구의원 출신으로 대학 선배인 정미영 금정구청장에게 후보 직을 막판에 양보하고 시의원에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화해 분위기 등에 따른 이른바 '민주당 쓰나미(해일)' 속에 당선됐다. 하지만 경상남도의회의 김지수 의장에 이어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최연소, 최초의 부산시의회 여성 의장에 올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의장실을 개방하는 등 '열린 자세'로 시의회를 이끌며 오거돈 시장의 첫 산하기관장 인사에 청문회를 도입해 원팀이던 정경진 전 행정부시장을 교통공사 사장에서 낙마시키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난하게 의장 직을 수행했다는 평가와 함께 5석을 오르내린 야당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장기간의 검토를 거치며 고심하던 박 전 의장이 다소 늦게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배경에는 본인의 무한한 애당심과 민주시정에 대한 열정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부산 여권의 당외 실세로 불리는 이호철 전 노무현 대통령 민정수석을 비롯한 실세들의 격려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정작 박태수 전 부산시 정무수석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공개적인 입장표명은 보이지 않는다.

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과 중앙당 수석대변인인 최인호 의원에 이어 전재수 의원이 최근 개각에서 해수부 장관 발탁설이 나오는 등 부산 여권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설장 이래 새로운 '봄날'을 맞을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도 나오는 가운데 박 전 의장의 시장 보선 출마선언이 부산 여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18일 연산동 시당에서 개최한 출마선언에서 “부산의 위기는 30년간 부산을 독점했던 무능한 야당 책임”이라며 “무능 부패세력인 야당에게 부산시정을 맡길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야당 선두주자인 박형준 후보에 대해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범법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이지만, 사과한 번 하지 않은 사람에게 부산시정을 맡길 수 없다”며 강력 비판했다.

오거돈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죄송하고 민주당답지 못했다. 시정공백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필요하다면 징벌적 손해배상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인영 후보는 부산시장 첫 공약으로 ‘코로나19 제로 부산’에 집중하는 시정을 선언했다. 박후보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하는 첫 번째 도시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철저한 방역, 소상공인 등 철저 피해보상, 코로나19로 인한 계층격차 확대를 막을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