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일보 창원지사=김봉우 기자] 노무현정신계승연대가 1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전날 창립발기인대회에서 김두관 국회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추대해 정권재창출을 위한 큰일꾼으로서 김 의원의 대선 행보를 이끌어가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의 첫 민주진보 진영으로 정권을 교체한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한다는 이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을 이어 갈 민주진보 정권재창출 적임자로 김두관 국회의원을 선택해 이 단체의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김 의원의 대선 행보에 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년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진보정권을 재창출할 적임자로서 주목받아온 김두관 의원은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되는 부산울산경남 출신으로서 경기도 김포갑에 이어 양산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동남권 정계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각종 현안에 정책토론회와 논평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정신계승연대는 이날 김두관 상임고문과 함께 고문으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을 역임한 이기명 작가와 창녕군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을 추대했다.
사무총장은 경남대학교 총동창회장인 송재욱 노무현지킴이 경남대표, 사무국장에 하경석 전 노사모 전국사무국장, 상임위원에 김영석 전 열린우리당 상무위원과 김백천 전 열린우리당 함안의령지구당 위원장, 준비위원에 조순일 현 김해노사모 대표, 대외협력위원에 이대호 현 민주당 고문 등 50여명의 발기인 명단을 선보였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열린우리당 지구당 위원장 출신들을 주축으로 조직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준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출범을 알리는 이날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노무현연대'는 선언문에서 "봉하마을의 촌로로 소박한 여생을 보내려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은 끝내 이루어질 수 없었다"면서도 "노무현의 죽음은 수천만의 촛불 혁명으로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무현연대는 "이룬 것은 아직도 부족하고 갈 길은 멀기만 하다"며 "우리는 진정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으로 꿋꿋이 나아가고 있는가?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이 살아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은 오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여한 동지들은 주로 지난 2003년 개방적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며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참여하였던 분들과, 명예도 이름도 없이 바보 노무현을 따르고자 했던 지난날 노사모 회원들"이라며 "이제 우리는 진정 당신이 떠나며 남긴 역사적 과제를 위해 다시 한번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정신계승연대는 "오직 원칙과 상식이라는 노무현 정신만을 따르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이룩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