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대응 정면 비판 "정치방역 중단, 영업제한 즉각 해제하라"
공약발표일정 변경 이례적, "손실보상 소급 지원, 대통령 결단" 촉구

[가야일보=정원 기자]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코로나19 방역을 "정치방역"이라며 "전면적인 영업제한 해제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관료이던 그가 던진 승부수가 국민의힘은 물론 부산시장 보선판을 흔들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훈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3일 오전 9시 30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결단하라"며 "즉각 ‘정치방역’과 ‘영업제한’을 멈추고, 헌법에 따른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서 ‘손실보상 소급 지원’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시민들의 일상을 만나면서 바닥에서부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 영세 상공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가 영업제한을 풀어달라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며 "경제와 방역의 두마리 토끼 모두 놓칠 수 없다. 방역 성과를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이제는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성훈 예비후보는 "코로나19는 이제는 안고가야할 상황이다. 과도한 규제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쥐어짜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다시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져야 한다. 더이상 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 경제전문가로서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과 경제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이어진 가야일보의 질문에 "정치신인으로서 새로운 공약을 제안하고 있다. 기성정치인들과 다르게 심혈을 기울인 공약에 담긴 저의 꿈과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언젠가는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1년짜리와 10년짜리 트랙으로 나눠 공약들을 제안드리고 있다. 시정을 속속들이 알고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지금 부산경제는 골든타임으로 부산 1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부산의 새로운 리더 박성훈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부산 정치는 박성훈의 출마선언 이전과 이후로 나눌수 있다. 경제중심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꿈을 시민들께서 진정성있게 받아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박성훈 예비후보는 "정부‧여당이 K-방역 자화자찬만 늘어놓으며 정작 방역 실패 책임은 국민에게만 돌리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생지옥’으로 만든 주범은 ‘정권의 경제무능과 정치방역’이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정부의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 대해 "코로나가 장소, 사람, 시간을 가리냐"며 "대통령 욕할까봐, 명절 밥상에 보궐선거 이야기가 올라갈까 봐 가족들 모이는 것까지 막는 정치방역, 정권방역 아니냐는 것이 부산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성훈 예비후보는 "부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고용 취약 계층의 일자리부터 사라지고 있어, 수많은 시민들과 청년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서민경제의 실상을 고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밤 9시 영업제한을 전면 해제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불합리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을 풀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 예비후보는 "정부의 방역 실패로 피해를 당한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책임지고 즉각 손실보상 소급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헌법 제76조에 따라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내리면 지금 당장이라도 보상을 시작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굳이 법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비판하며 "온갖 악법들은 속전속결로 밀어붙여 놓고, 왜 손실보상은 속도를 내지 않느냐, 보궐선거 직전까지 시간을 끌어서 손실보상금을 득표용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손실보상이 시행된다 해도 지자체의 역량에 따라 부산시가 뒤로 밀리거나 분배를 둘러싼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시장에 당선되면 기재부에서 예산을 다뤄본 경험을 살려, 부산시가 가장 많이, 가장 빨리, 가장 공정하게 손실보상을 받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시와 행시, 양과를 합격한 수재로 국내외의 다양한 경력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해온 그가 이날 보인 강단있는 언행은 상당히 이례적이었지만 '부산 경제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라는 반응이다. 그의 변신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예비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정치방역을 끝내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박성훈에게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