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김두관 의원 이름은 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김두관 의원 이름은 왜?"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3.01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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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예비후보 "김두관 의원,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 개입 중단하라”
민주당 경선 막바지 갈등 고조 "경선중 특정후보 연대론 부적절" 비판
김두관 국회의원(자료사진)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부산시장 보선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 뜬금없이 김두관 국회의원을 향한 비판 논평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7일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부산광역시장 보선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변성완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두관 의원의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경선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정치권 소식을 종합하면 변성완 예비후보 캠프가 전날 오후 "김두관 의원의 지지조직인 ‘노무현정신계승연대’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영남본부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며 "‘노정연’의 중앙 상임고문은 김두관 의원이다. 김두관 의원이 사실상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말까지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변성완 예비후보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초조해지는 상황에서 김두관 의원을 지지하는 전국조직이 영남본부 발기인대회를 부산시청 앞에서 개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부각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논평은 며칠전부터 페이스북에 공개되는 변 후보를 지지하는 특정인의 논조와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등을 거쳐 2010년 경상남도지사에 당선된 바 있고, 경기도 김포갑에 이어 경남 양산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두관 의원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다가, 김영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변 후보 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관측이다.

변성완 후보 측은 "개인의 역량과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치러져야 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대선주자의 세 불리기로 왜곡돼 민주 진보진영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더구나 민주당 시장의 문제로 촉발된 보궐선거인 만큼 지지세력을 결집해 총력 대응해도 부족한 판에 지지자들을 갈라치기하는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결국 부산시장 선거 결과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변성완(왼쪽부터), 박인영, 김영춘 예비후보가 시청앞에서 설날 세배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변 후보 측은 "김두관 의원과 김영춘 예비후보의 결합은 반문연대와 반 이낙연 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부산시장 김영춘, 부산·경남 대선주자 김두관 이런 설정의 연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붙어야할 선거를 앞두고 편 가르기식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변 후보 측이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노 반문 인사인 김영춘 전 장관과 김두관 의원이 손잡고 노무현 정신 계승연대 영남본부를 출범한다는 것에도 곱지 않는 시선이 많다"고 주장했지만, 김영춘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냈는데 친문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오류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김두관 의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노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 찾아와 '키워주고 싶은 정치인'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친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는 반박이다.

변 후보 측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 때만 되면 고인의 이름을 팔아 득세하려는 구태정치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낡은 정치꾼들의 정치모략에 선량한 주권자들은 상처를 받을 것이고 민주 진보진영의 결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더 이상 대선 놀음판으로 변질시키지 마라! 특정후보 지지와 대선을 겨냥한 편 가르기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정연 영남본부측 복수의 관계자들은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지지하는 자생조직의 선택들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김두관 의원은 오로지 민주당의 공정한 경선과 단일대오를 통해 이번 재보선 뿐 아니라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승리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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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맨 2021-03-02 21:32:26
김두관의원은 여전히 중립인 것으로 안다 계승연대 하부조직의 움직임일뿐 오해말아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