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1년후 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정권 수립해야"
김두관 "1년후 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정권 수립해야"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1.03.10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봉하에서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영호남통합본부 출범식 '상임고문' 축사
5.18민주묘지 참배,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 등 2박 3일 호남 방문
11일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 이어 시의회에서 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 개최
김두관 국회의원이 9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개최한 노무현정신계승연대 영호남통합본부 출범식에서 상임고문 자격으로 축사에 나서 "1년후 대선에서 4기 민주진보개혁정권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대표적이다.

50대 초반의 박용진(서울강북을, 재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10일 방송인터뷰에서 "2년이상 준비해 왔다"며 "필요한 분들을 뵙고 준비사항들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서울종로, 5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선일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당규에 따라 9일 대표직에서 6개월여 만에 사임했다. 물론 4.7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맡고 있고, 동남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가덕신공항건설특별위원장을 맡아 조기 건설을 추진하는 등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과정에 직접 지원에 나서 득표력을 시험받게 됐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후보"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사례이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 이후 오랫만에 등장한 호남 출신 대선 후보 가능성에 대한 분석들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전남 출신의 이낙연(68) 선대위원장과 전북 출신의 정세균(70) 총리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령의 호남출신 주자들의 분열로 인한 영남후보 불가피론"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논란거리이다. 다만 서울과 부산 시장 보선에서 2곳 모두 승리하더라도 민주당 당원들이 이낙연 선대위원장이나 정세균 총리 보다는 전략적으로 영남후보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 지사가 친문재인 대통령 핵심당원들로부터 계속 경원시 되는 점도 변곡점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성남시장으로 참가한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심하게 공격하면서 벌어진 심리적 간극이 메워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움직임이 계속될 정도로 이 지사는 어려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도지사 경선에서 패했던 전해철(경기안산상록갑, 3선)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기용하자 "친문 진영이 차기 경기도지사 경선에 내보내기 위한 경력관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정도로 이 지사에 대한 민주당 주류의 시각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선두주자라고 마냥 즐길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친노무현, 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던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오는 6월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이 대선 출마 여부의 분수령이라는 분석이지만, 그는 이미 대선보다는 도지사 재선에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와 대선 출마 요구에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여기에서 김두관 의원의 역할론이 등장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상남도지사를 거쳐 경기도 김포갑과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검증된 득표력을 가진 김두관 의원이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제안이다.

김두관 의원은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3번째 도전이 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1958년 경남 남해 출신으로 내년에 우리 나이로 65세가 되는 김두관 의원은 "한살이라도 젊을 때 국정을 맡고 싶다"는 꿈을 가야일보에 밝혀왔다.

김두관 의원은 그를 지지하는 노무현정신계승연대의 영호남 통합본부 출정식이 열린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상임고문 자격으로 축사에 나서 "1년후 대선에서는 반드시 민주진보개혁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실상의 출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김두관'을 연호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김두관 의원은 11일부터 2박3일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사실상의 대선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첫날 오전 5.18민주묘역 참배에 이어 오후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면담한 후, 2시부터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회의장에서 "민주당 무엇으로 재집권할 것인가 – 기본자산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광주광역시에서의 정책설명회는 지난해 가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순연했던 행사라는 설명이다. 김두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더욱 확대되는 자산불평등 격차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이 제안하는 기본자산제는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2천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는 해 5천만원 이상으로 불어난 자산을 모든 청년이 수급"받게 하는 내용이다.

한편 신탁 자산을 공공주택에 투자해 20세가 되는 해 주택을 소유할 수도 있다. 김 의원은 기본자산제 재원으로 현재 10조원이 넘는 상속증여세를 기본자산 특별회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불평등을 주제로 한 좌담, 김두관식 기본자산제도 프리젠테이션, 청중 정책품평회 토크쇼로 이어진 이번 설명회에서 김광란 광주시의원이 사회와 진행을 맡고, 김만권 참여사회연구소장(경희대 교수)이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

김두관 의원은 “대선을 1년 앞두고 민주당 재집권의 출발점인 광주에서 기본자산제를 설명하게 되어 기쁘다”며 “자산불평등 확대로 상처받은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정책으로 꼭 재집권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두관 의원은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하고, 12일(금)에는 아침 7시 30분 광주 교통방송 인터뷰, 오전 10시 광주MBC 시사본색 출연 등 광주 언론을 통해 호남시민과 인사할 예정이다. 13일(토)에는 오전 9시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도 방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