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원 투표율 94.5%, 특별의원 투표율 93.0% 예상치 크게 웃돌아
송정석-장인화 전면전, 17일 회장 선거 후유증 우려 목소리 높아져

[가야일보=정창민 기자] 부산상의 의원 선거 당선인이 공고되면서 오는 17일 열리는 회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현 집행부의 지원 속에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된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는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비대납 논란 속에 30여억원의 회비가 납입되고, 일부 회장단을 비롯한 사무처의 중립 의무 위반 주장이 난무하는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상공계는 물론 지역사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동남권 메가시티가 추진되는 등 지역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음에도 일부 상공계 인사들이 앞장서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거나 "상공계 현실도 잘 모른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오가고 있어 뜻있는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선거 이후에도 상공계의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의원 선거와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쪽이 이후의 상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예상도 더해지고 있어 시민사회와 행정, 정치권까지 자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11일(목) 오전 부산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 속에 전날 치러진 제24대 의원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는 일반의원 정원 100명에 135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특별의원은 20명 정원에 27명이 등록했다.
우선 선거인수 기준으로 투표참여율은 일반의원의 경우 전체 선거인 1,152개 업체 중 922개 업체가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 80.0%를 보였고, 특별의원은 전체 선거인 60개 단체 중 55개 단체가 참여해 투표율 91.7%를 기록했다.
선거권수로 살펴보면 일반의원은 총선거권수 1만 506표 중 9,924표 투표로 투표율 94.5%의 역대급 투표율을 보였고, 특별의원도 총선거권수 228표 중 212표 투표로 93.0%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원부 구성을 살펴보면 23대를 기준으로 전체 120명의 의원 중 일반의원 32명, 특별의원 3명 등 총 35명이 교체되었는데, 이는 전체의 29.1%에 해당하는 수치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변화의 규모가 다소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4대 의원부에 당선되지 못한 23대 의원업체는 당연회원 25개체, 임의회원 7개체인 반면 24대 의원부에 새롭게 진입한 의원업체는 당연회원 17개체, 임의회원 15개체로 나타났다.
참고로 회원자격 기준과 관련해서는 부산상의의 경우 통상 반기 매출액 50억 이상의 기업은 관련 특별법에 의해 당연회원이 되며, 이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회원으로 활동하고 싶은 기업은 별도의 신청을 통해 임의회원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새롭게 진입한 일반의원 업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4개체, 건설업 11개체, 유통․서비스 7개체로 이전에 비해 건설업체들의 신규진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오랫동안 지역을 대표해온 기업들 중 일부가 상의 의원부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자리를 새로운 기업들이 채웠다는 측면에서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되는 부산상의 제24대 의원부는 오는 17일(수) 오후 2시에 차기 회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