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선도 위해 에너지ㆍ디지털ㆍ생태적 전환 추진
"4대강 사찰 지시ㆍ보고 문건 발견, 박형준 후보 인정ㆍ사과해야"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생태환경영향 과학적 검증 거쳐야"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김영춘 부산시장 보선 민주당 후보가 '녹색도시 부산' 조성을 공약했다.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행자 천국 부산 만들기,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부산 만들기, 2050 탄소중립 선도하는 부산 만들기"에 관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영춘 후보는 '보행자 천국 부산 만들기'를 위해 "40리 경부선 숲길 조성, 보행으로 연결되는 녹색도시 조성, 사람중심의 안전한 보행로 조성, 금정산ㆍ백양산ㆍ을숙도 일원의 국립공원 지정 추진 및 생태관강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춘 후보는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부산 만들기'를 위해 '30년 숙원!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반드시 실현, 미세먼지 50% 감축과 별이 빛나는 부산 실현, 원전 안전도시 부산 실현과 원전해체산업 육성, 부산안전공단 설치, 부산 안전관리시민추진단 설치 등을 공약했다.
또한 김영춘 후보는 '2050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부산 만들기'를 위해 3대 혁신전략으로 에너지ㆍ디지털ㆍ생태적 전환을 추진하고, 쓰레기 없는 부산을 추진하며, '제로 플라스틱ㆍ담배꽁초 챌린지' 추진 구상도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4대강 사찰 문건 공개에 따른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영춘 후보는 "정무수석 시절과 홍보수석으로서 지시하고 보고받은 문건이 나왔는데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명이다"며 "책임질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영춘 후보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해상 풍력 발전기는 효율성이 문제가 된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해변에서 수십킬로 떨어진 외해에 있는 해상풍력단지로 바람이나 환경파괴도 적어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운대 청사포에 추진 중인 사업은 해변에서 1킬로미터 정도 위치라 육지에 미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과학적 검증 이전에는 시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 생각한다. 어촌계 주민들과는 사전협의가 있어 동의를 받았지만, 주민들과의 협의가 없어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 환경과 육지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춘 후보는 이어진 질문에 "산하 외청이지만 해양경찰청의 수사는 보고받지도 않고 관여하지도 않는다"며 "해양수산분야 채용비리 수사는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공개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언론의 전화번호 요청에 응하지 않는 선대위의 비상식적인 대응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경선과정과 달리 회견문이 미리 전달되지 않는 등 실무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상대 후보의 주요한 문제들이 불거지는 등 외부의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원활한 선거 준비가 미진하다는 지적도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