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집행부 선관위 공정선거 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당부
"끝까지 혼탁선거 이어지면 시민 외면받는 부산상의 우려 명심해야"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오는 17일이면 부산상의 처음으로 상의의원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분열과 갈등, 회비 대납 의혹으로 혼탁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회비 대납 의혹은 매우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어 충격적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회비 대납은 투표권 매수행위"라며 "부산 경제계를 이끌어 가는 수장을 뽑는 선거가 돈 주고 표를 얻어 당선된다면 그 누가 부산상의를 믿고 따르며, 부산 경제를 맡기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은 "부산 경제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관행이었다면 뜯어 고치고, 불법이라면 명명백백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에 보도된 모든 회비 대납 의혹은 반드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요구이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투표권은 몰수하고, 상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등 응당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따라서 부산상의 집행부와 선관위는 회비대납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 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고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부산경실련은 "투표 매수행위는 다시는 재발돼서는 안된다"며 "필요하다면 경찰 조사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부산경실련은 "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회비대납 등 여러 논란들과 관련해 현 부산상의 집행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회비납부가 부산상의 재정상태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상의 내 분열과 갈등이라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엑스포 유치 등 부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시기에 부산상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산경실련은 "이런 상황에 불법 부정선거로 얼룩지고 갈등과 분열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는 부산상의 130여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선거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한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부정적 행위들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라서 부산상의 집행부와 선관위는 상의 회장 선거가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며, 특히 회장 후보로 나선 분들이 마지막까지 공정선거 깨끗한 선거가 될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마지막까지 상의 회장 선거가 혼탁선거로 이어진다면 부산상의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