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19일 오후 "박형준 후보에게 묻는다. 시민들은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원한다"며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할 것이 있다면 해명하고, 도덕적 잘못으로 시민들에게 배신감과 실망을 줬다면 사과하라"며 "부산시장이라는 큰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사람이 법적 책임 이전에 기본적인 자세"라고 압박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변성완 선대위 수석대변인과 박인영 2030세대위원장도 참석해 '원팀' 선대위라는 점을 증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수영지역위원장인 강윤경 대변인도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변호사로서의 전문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신상해 시의회 의장과 박영미 중영도지역위원장도 동참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매일 한가지씩 터지는 엘시티 관련 의혹은 너무 많아 열거하기조차 힘들 지경"이라며 "후보 등록 당시 실거주 및 주민등록 주소지,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들과 딸, 배우자 조현의 아파트 구입 자금출처"를 물은 다음 "엘시티 아파트 조형물 관련 해명도 의혹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입시비리를 최초 폭로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전날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소 앞 기자회견을 지적하며 "박 후보 배우자가 딸과 함께 찾아와 '꼭 붙여 주셔야 돤다'라며 입시 청탁하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홍익대에 직접 해명을 요청하면 바로 확인될 것"이라며 "전화 한통이면 자녀 입시청탁 의혹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남구을, 재선) 상임선대위원장은 가야일보의 비판적인 질문에 "여당으로서 공약은 충분히 내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 국회의원 3석에 불과하다. 부산은 야당이 집권세력이고, 이에 포함된 박형준 후보 본인이 의혹들마다 계속 변명하다보니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며 "김영춘 후보는 정책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공약을 꾸준히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 보선 기획단장인 전재수(북강서갑, 재선) 의원도 "민주당이 공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지나고 보니까 이언주가 옳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국민의힘이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다. 제대로 검증을 했다면 계속 설명하고, 해명하고, 의혹을 낳는 선거가 되었겠느냐"며 "국민의힘이 제대로 후보 검증을 했다면 정책경쟁이 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부산의 미래를 제시하는 공약을 계속 내겠지만, 국민의힘의 검증 부실에 원인이 있다"고 역설했다.
사회를 맡은 남영희 대변인도 "공직자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바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라고 상기시키며 "공직 후보자로서 검증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