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문화재청 긴급발굴 지원사업 전국 최다 선정
경남도, 문화재청 긴급발굴 지원사업 전국 최다 선정
  • 김봉우 기자
  • 승인 2021.03.3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녕 우천리 고분군 등 비지정 가야유적 포함 5개 유적 선정
훼손우려 비지정 유적 전액 국비 지원받아 시굴·발굴조사 실시
학술자료 확보와 함께 문화재 지정 근거자료로도 활용 기대
통영 팔천곡 고분군 6-7호분, 2020년도 긴급발굴(사진제공=경남도)
통영 팔천곡 고분군 6-7호분, 2020년도 긴급발굴(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 창원지사=김봉우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2021년도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전국 최다인 5개 유적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전국 각지의 비지정 매장문화재(유적)에 대해 시굴·발굴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 100%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수해, 사태, 도굴 및 유물 발견 등으로 훼손 우려가 큰 유적이나 보호·관리를 위해 정비가 필요한 유적, 문화재 지정이 필요한 유적 등이다.

2021년도 지원사업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16개 유적이 선정됐다. 경남도는 모두 5개 유적이 선정되어 발굴조사비 4억7천만 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게 되었다.

선정된 유적은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Ⅱ, 의령 벽화산성 고분군, 함안 선왕동 고분군, 창녕 우천리·상월 안지골고분군, 김해 상동 묵방리 백자가마터로, 김해를 제외한 4개 유적은 가야시대 비지정 고분군이다.

특히 의령, 함안, 창녕의 유적은 지역의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발굴성과에 따라 문화재 지정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유적들은 대부분 개인 사유지에 위치해 있어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발굴이 추진되며, 해당 시군의 발굴기관 선정, 발굴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에 발굴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영선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비지정 유적의 보존 관리는 시군 사무로 부족한 재정여건 상 제대로 된 가치 확인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대거 선정은 경남도가 비지정 가야유적에 대한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이다. 긴급발굴 지원사업이 해당 가야유적들의 본격 조사연구와 보존관리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지원대상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경남도의 가야유적 학술조사는 비지정 가야유적 29건 포함 모두 43건이 추진될 예정으로, 발굴성과는 현장 공개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