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품으로 매수해 선거공작에 활용한 사실, 당사자 부부가 직접 폭로"
박재호 "부산시장 뽑는 선거, 3년 시정 평가...가덕신공항 등 현안 적임" 지지호소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김영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 선대위는 5일 "박형준의 거짓말 실체가 드러났다"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연히 위아래층을 매입했다는 엘시티 두채는 이영복 회장이 관리해온 매물이라는 문건이 나왔고, 여성을 금품으로 매수해 선거공작에 활용한 사실을 당사자 부부가 직접 폭로했다"고 지적하며 고발 방침과 함께 후보사퇴를 강력 요구했다.
민주당 시당 위원장인 박재호(남구을, 재선) 상임선대위원장은 가야일보의 질문에 "이번 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이다.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에 정권심판이라는 파도가 밀려왔다지만, 시민들께서 민주당이 3년간 해온 일과 28년간의 국민의힘 시정을 비교해 주시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가덕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강력하게 잘 집행할 수 있을 것인지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요청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수영지역위원장인 강윤경 대변인이 사회를 보며 변호사로서 수시로 법률적인 답변에 나서는 등 이날 회견에는 김영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함께,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인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이 회견문을 나눠 낭독하는 등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총력 대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형준 일가 엘시티 위 아래층 매입, 우연이 아니라는 거짓말 증거 나왔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 선대위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그동안 아들과 엄마 사이의 수상한 거래, 가족이 위 아래층을 매입하는 등 수십억 대의 엘시티 특혜비리 의혹과 관련해 모든게 우연히 이뤄졌다고 해명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5일) 아침 TBS(서울교통방송)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박형준 후보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엘시티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엘시티 특혜매입의 모든게 우연히 이뤄졌다"고 해명해온 박형준 후보의 해명이 "거짓말로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영춘 선대위는 "언론에 공익제보를 한 최 모씨는 엘시티 초기 부지매입 작업부터 분양을 담당했고, 이영복 회장을 2015년 처음 만나 엘시티 부지 매입부터 이영복의 지시로 청약통장 627개 만들어서 본인이 관리해 온 사람이라고 한다"며 "내부 문건에 따르면 엘시티 분양 호실 공란으로 비워진 곳이 1303호, 1703호, 1803호 3곳인데, 이중 1303호는 이영복 회장 소유이고, 1703와 1803호는 박형준 일가가 매입한 곳이다"고 박 후보의 해명을 반박했다.
종합해 보면 "이영복 회장이 로비에 쓰든, 특혜를 주려던 사람에게 쓰려고 관리하던 매물 중 박형준 후보 일가가 두 곳을 매입했다는 것이고, 이 두채를 매입해 40억 상당의 부동산 수익을 챙기게 된 것"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박형준 후보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엘시티 17층과 18층 3호 라인은 "해운대 해변과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로얄층 중에서도 특혜층"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춘 선대위는 "박 후보는 이런 로얄층을 우연히 중개업자가 가다가 박 후보의 의붓아들을 우연히 만났고, 그 층을 팔려고 하는 사람도 우연히 만나서 매입하게 됐다고 했다. 심지어 그 부동산중개업자는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며 "누가 이런 거짓말을 믿을 것인지 묻고 싶다. 소도 웃을 일이다"고 규탄했다.
이어 김영춘 선대위는 "박 후보는 지금까지 우연히 라는 말로 부산시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기망했다. 박 후보는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유착고리에 대해 해명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내려놓고 검찰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며 "박 후보는 즉시 수십 억의 부동산 이득을 챙긴 엘시티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부산시민에 명확히 밝히라"고 주문했다.
"여성 금품매수 선거공작 피해 당사자 부부의 증언도 나왔다"
김영춘 선대위는 "여성 금품매수 선거공작 사건은 더 충격적"이라며 "박 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트리기 위해 여성에 5천만원을 제공하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당사자 여성의 증언이 나왔다"고 상기시켰다.
이 여성은 박형준 선거사무소에서 거짓으로 성추문 당했다는 확인서를 썼고, 박형준 후보와 부인 조현이 직접 피해 여성을 만났으며, 심지어 박형준 후보는 “큰 결단을 해줘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김영춘 선대위는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선거공작의 완결판이다. 이런 사람이 부산시장이 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산시민들을 상대로 어떤 행위를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며 "박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고, 고발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