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경선결과 불복 ‘내분조짐’
SNS에는 무소속연대 등 탈당 시사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들의 1차 경선에서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탈락자 대다수는 경선과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고, 일부 지지자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양산시 기초단체장 4인 적합도 조사대상에 박대조·심경숙·임재춘·최이교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이들과 같이 경쟁을 벌이던 강태현·김일권·정병문·조문관 예비후보 4명은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민주당은 이들 4명에 한해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후보적합도 조사를 펼쳐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지만 탈락자들의 반발에 진통이 예상된다.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김일권 전 시의회의장은 앞선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현역의 나동연 시장에게 연거푸 패한 뒤 절치부심 끝에 배수의 진을 치고 3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1차 컷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물론 시민들조차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의 정권 교체는 물 건너갔다.”는 과격한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 역시 1차 관문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조 전 의원은 양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의가 없다. 이런 결과를 시민들이 이해하겠나?”며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은 무소속연대까지 언급하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지지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눈물이 난다. 이게 무슨 공정한 선거인가. 촛불집회로 만든 정권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 건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양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게 확실하다. 연대해서 시민이 힘을 합치자.”며 조 전 의원의 탈당을 부추기기도 했다.
김 전 시의회의장과 조 전 의원 등 탈락자 대다수가 도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도당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