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지역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 통해 부산시와의 협력체계 더욱 강화
르노삼성차 생산물량 확보, 에어부산 중심 통합LCC 본사 유치 한 목소리

[가야일보=정창민 기자] 부산상의와 부산시가 강력한 협력체계의 구축을 선언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경제의 위기극복과 상공인들의 활력회복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28일(수) 오전 8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초청해, 부산시 간부와 지역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부산상의 정책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상의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보궐선거를 거쳐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박형준 시장이 취임 20일만에 상공인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경제를 우선해서 챙기겠다"는 박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이날 간담회는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경제위기 극복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이어 부산상의도 "위기극복 협력방안"을 보고하는 등 현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한 양 기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의 조속 건설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의 주요 시정현안 사업들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조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부산시와 부산상의 간의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부산제품 우선구매 △소상공인 경영회복 시책 적극 동참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 위기극복" 공동선언식도 개최했다.

참석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간담회 순서에서는 통상적인 기업애로 보다는 "지역 주력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먼저 생산량 급감과 노사갈등 심화로 이중고를 겪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환경규제 완화와 더불어, 지역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이어서 기업인들은 지역 유일의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해서도 지역성을 유지하고, 부산의 항공부품산업과 가덕신공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LCC 본사의 부산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시장 공약사항들의 차질없는 추진도 여러 기업인들이 요청했다.
장인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지역경제계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만큼 시장과 간부 그리고 지역 주요기업인들 간의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협의체가 원활하게 운영되면 지역현안에 대한 기업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준 시장도 “시정운영 체제를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매주 목요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살리기에 있어 상의의 역할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산시-상의 협의체 운영과 관련해서는 부산시가 먼저 제안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장인화 회장께서 공식적으로 제안해주신 만큼 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