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발전협,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문화부 "강력 규탄"
동남권발전협,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문화부 "강력 규탄"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1.07.12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울경 주요 인사들 "문화부 이건희 컬렉션 서울 건립, 균형발전 역행' 비판
"공정한 절차와 상식 저버리고,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 횡포, 폭거" 성토
"대통령 나서서 국가균형발전 도움 되도록 기증관 서울 건립 재검토" 촉구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동남권 주요 인사들이 문화부의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방침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사)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는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가칭)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후보지 서울 선정에 대해,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 ‘서울공화국을 강화시키는 발표에 아연실색 할 따름이다’"라며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강력히 반발한다고 12일 밝혔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문화부 규탄 성명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절차와 상식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지차체들의 과열 경쟁을 불식시키고 기증관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했다고 했는데 이는 얕은 문화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기에 서울에 건립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라고 큰 우려를 표시했다.

협의회는 "21세기는 지방분권과 문화분권시대이다"라며 "‘이건희 기증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상징적 문화시설이란 점에서 입지 결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분권에 대한 지역 열망을 외면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을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이번 발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800만 시민과 힘을 모아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동남권발전협의회의 성명에는 전호환(상임위원장), 강병중, 강태룡, 구자천, 구자형, 권순기, 금대호, 박용수, 박원양, 신정택, 심상균, 엄주호, 오연천, 이윤철, 장인화, 정홍섭, 조용국, 차정인, 최광주, 황한식, 서의택, 이상경, 전영도, 한철수, 허영도 공동위원장 및 고문들이 동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