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 구청장 출마선언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 구청장 출마선언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2.04.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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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세월호 아픔 위로 '힐링 동래구' 위해 교육‧문화‧복지중심 의정활동"
"위로ㆍ나눔 통한 공동체 행복 추구, 교육과 복지 도시로 대전환" 지지호소
주순희 부산 동래구의회 의장이 12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이 12일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깉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주순의 의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래를 교육과 복지 도시로 대전환시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장은 "2014년 정치에 입문할 때가 떠오른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깊은 아픔과 상실감으로 가득 차있었다"며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시기였다. 그때 저는 '힐링 동래구'를 외치며 7대 동래구의회에 들어와 교육‧문화‧복지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인사했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고, 교통약자를 위한 부산시 대중교통 안내서를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만들었으며, 학교밖 청소년 지원조례, 청소년 육성 지원 조례 등을 토대로 꿈드림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주 의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위해 부산시 처음으로 정책토론회를 주민들과 함께 열고 조례도 제정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 만든 조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 참여 결의안,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주 의장은 "무엇보다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을 통해 안심스크린 설치를 도왔고,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안을 통해 화재예방에 힘썼다"며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으로 여성정치참여 확대와 산불 이재민, 수해 이재민을 도왔으며 무엇보다 경남도당과 등과 함께 밀양에서 박차정의사 학술심포지움을 열어 역사의식을 고취시켰다"고 소개했다.

주 의장은 "이런 모든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라고 강조했다. "8년간 의정활동에 몰두하면서 점점 또렷이 보이는 것이 바로 불평등과 교육 문제였다"고 제시한 주 의장은 "우리는 교육이 더 이상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하면서 경쟁에서 탈락하고, 그 좌절감을 혐오와 분노로 표출하고 있다"며 "저는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청소년 상담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해 청년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좌절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제 청년들은 약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약자를 패배자로 낙인찍는 것에 더 익숙하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과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누가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동래는 역사책에 부산보다 먼저 등장하는 전통의 도시이자 오랜 시간 명품학군으로 불리며 교육의 도시로 이름 높았지만, 지금 동래 공교육은 학급당 학생수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아 심지어 한 학급에 31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 주 의장은 "과밀학급이 곧 공교육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은 명확하다. 명품학군이라는 이미지의 실상은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으로 떠받치고 있을 뿐이다"며 "코로나 펜데믹이 불러온 교육의 편차는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좌절한 청년들에게는 더 먼저 좌절한 중년의 부모가 있고, 이들에게는 쓸쓸히 늙어가는 노부모가 있다. 이들의 고통을 달래주지 않는 행정이란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주 의장은 "동래구민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동래를 교육과 복지의 도시로 대전환하는 일"이라며 "'모두의 학교, 모두의 마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것이 제가 구청장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순희 부산 동래구의회 의장이 1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우선 학습자를 지원하는 교육도시를 위해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학습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통합 돌봄을 지원하고, 사람 중심의 주거도시를 위해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을 우선하는 주거정책 강화와 세대공감 복지를 우선하는 주거정책을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시민소통관, 구청장 직속 갈등조정관을 배치하고, 주민자치회를 전 동으로 확대해 주민자치를 지원하는 행정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주 의장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경제도시, 동래구를 만들겠다"며 청년전담계 신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문제해결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내건 주 의장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원, 녹지를 보전과 확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활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지역자원을 보존, 계승하는 문화도시 동래구를 위해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산재한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천년의 지붕없는 박물관'을 만들고, 모두가 누리는 다양한 도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 의장은 "제가 구청장으로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뭔가를 건설하겠다고 해라, 뭔가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해라고 충고했다"며 "사람중심 주거도시를 위해 필수이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열심히 의논하고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서 한 반 더 나아가 8년 동안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정말로 구민들의 삶을 위로해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그 결과 답은 배움과 나눔이 함께하는 교육특별시 동래구를 만들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주순희 다운 정책과 구정'의 비전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주 의장은 "제 정치의 목표, 제 정치의 이유는 위로와 나눔을 통한 공동체의 행복이다. 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능력과 문제인식, 그리고 해법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성숙한 민주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도시 동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다하겠다. 제 손을 잡아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행정은 똑똑하게, 주민들에게는 똑똑똑! 마음의 문에 노크하며 동래를 동래답게, 동래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주순의 의장의 출마가 동래 정치권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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