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무효표 비중 7.19% vs 부산시장 무효표 비중 1.17%
안일규 사무처장 “유권자 15%, ‘분리(분할)투표 성향으로 드러나”
박형준 시장후보 득표율 55.61%, 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 득표율 51.20%, 4.41% 낮아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 득표율, 변성완 시장후보 26.24% 보다 약 7.86%, 34.10% 높아
시민단체 부산경남미래정책이 부산 기초의원 투표 결과를 시장 투표 결과와 비교하면, 유권자의 약 15%는 ‘분리(분할)투표’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분리투표란? 선거에서 선출되는 대상에 따라 서로 다른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할투표’로도 부른다. 분리투표는 사례는 아래 세 가지와 같다. ① 대선에서 후보를 지지하는 정당과 총선 등 타 선거에서 후보자를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경우 ②선거 때마다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경우 ③지역구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과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경우 등이다.

분리투표 증가 요인은 무당파 유권자 증가, 탈산업 사회‧탈물질주의 사회, 산업구조 재편 등이고, 투표(선거)유동성을 높이고, 정당충성심과 정당일체감이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정책 안일규 사무처장은 “지방선거 단위에서 가장 주민과 밀착된 지역구 기초의원 투표기준이 인물투표로 변화 중이지만, 무효표가 시장선거 무효표의 약 6.5배에 달한 점은 기초의회가 주민들에게 실생활에 직결되는 대의기관 역할이 미진하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3인‧4인 선거구 26곳 전수 분석 결과,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후보들은 전체 투표수의 34.1% 득표해 변성완 후보(26.24%)보다 5만 4109표를 더 득표했다.
[부산지역 3인‧4인 선거구 전수분석 결과 총괄]
구분 |
총투표수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
변성완 득표수 (득표율) |
구의원 후보 득표수 (득표율) |
구의원 득표수-변성완 득표수 격차 |
박형준 득표수 (득표율) |
구의원 후뵤 득표수 (득표율) |
구의원 득표수-박형준 득표수 격차 |
||
전체 |
688,268 |
180,590 |
234,699 |
54,109 |
382,755 |
352,411 |
-30,344 |
최대 |
31,860 (북구 마) |
10,246 |
14,524 |
4,278 |
18,254 |
14,613 |
-3,641 |
최저 |
24,835 (해운대 나) |
5,345 |
6,281 |
933 |
16,072 |
16,645 |
573 |
미래정책은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투표하고, 기초의원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가 4~8%대로 보여 부산도 수도권처럼 분리(분할)투표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초의원 무효표 비율도 대폭 늘어났다. 26곳 선거구 기초의원 무효표는 4만 9472표로 전체 투표수의 7.19%에 달했다. 시장 선거 무효표 8067표(1.17%)보다 약 6.5배 많았다.
미래정책은 "기초의원 선거의 높은 무효표는 노령층의 혼동 투표가 아닌 늘어난 무당파 부동층이 기초의원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해 무효표를 만든 ‘거부권 행사자(Veto Player)’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정책은 '노령층의 혼동에 따른 무효표 속출' 주장에 대해 "3인‧4인 선거구 26곳 중 ‘영도 나’ 선거구가 가장 낮은 무효율(1.86%)을 기록했다"며 " 2006년부터 시행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기초의원 선거구 무효표 비율이 높은 선거구 5곳은 ‘동구 가(11.63%)’, ‘사하 나(11.29%)’, ‘남구 마(11.08%)’, ‘북구 가(10.78%)’, ‘강서 나(9.58%)’로 나타났다. 무효표 비중이 낮은 선거구 5곳은 ‘영도 나(1.86%)’, ‘강서 가(2.50%)’, ‘사하 가(3.31%)’, ‘동구 나(4.08%)’, ‘해운대 다(5.3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회사인 한국갤럽이 2016년부터 진행중인 ‘주관적 정치성향 분포 조사’에서 올해 1월 기준 ‘중도적+성향유보’는 49%로 가장 많았다. 미래정책은 “앞으로 부산 유권자의 최소 15%가 선거 때마다 줄투표가 아닌 분리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산시민이 과거처럼 특정 정당만 찍는 줄투표가 아닌 무당파‧부동층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