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 별세, 10일 오전 4시30분 영결식
국민MC 송해 별세, 10일 오전 4시30분 영결식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6.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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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위 "서울 종로 송해길ㆍ여의도 KBS 거쳐, 대구 송해공원 안장"
8일 별세한 국민MC 송해 선생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9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한 빈소에는 조문객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노세열 논설위원)

8일 별세한 국민MC 송해 선생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9일에도 빈소에는 조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영원한 국민MC' 송해(본명 송복희·95) 선생 영결식을 오는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앞에서 30분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으며,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한다. 이어 조가와 분향, 헌화를 한 뒤 오전 5시 발인식을 엄수한다.

운구차는 송해의 개인 사무실과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을 거쳐갈 예정이다. KBS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송해의 마지막 길을 연주로 배웅한다. 황해도 출신 실향민인 송해는 마지막 길에 '사실상의 제2의 고향'이던 서울의 인연들을 마지막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튿날에도 연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생전에 자신을 '사람 부자'라고 칭했던 송해 선생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배우 최불암, 이순재, 전원주, 방송인 전현무, 임성훈, 코미디언 김숙, 가수 이미자, 이찬원 등 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해와 젊은 시절 지방 공연을 여러 차례 다녔다는 가수 이미자는 "1960년대 지방의 낙후된 곳에서 추울 때나 더울 때나 같이 공연하면서 고생스러운 시간을 함께 지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얼마 전에 전화하셔서 식사를 같이하자고 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더 아쉽다. 아이나 어른이나, 지성인이나 보통 사람이나 가림(차별) 없이 대해주셨고 그렇게 살아오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순재는 "방송을 함께 한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송해와 친분을 맺어왔다"며 "희극뿐만 아니라 MC로도 상징적인 분으로 대중문화의 핵"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이야말로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셨다"며 "평생 이 분야를 위해 헌신하시고 마무리하셨다"고 칭송했다.

'영원한 국민MC' 송해의 유해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곁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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