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스마트도시 평가 1년새 35계단 상승…"세계 최고 상승세"
부산, 국제스마트도시 평가 1년새 35계단 상승…"세계 최고 상승세"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6.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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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벌 컨설팅사 지옌 ‘2022 상반기 5회차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 발표
부산시, 글로벌 76개 주요 도시 중 27위 올라… 직전 평가 대비 14계단 상승
작년 상반기 62위 첫 진입, 1년만에 평가도시 중 가장 많은 35계단 수직상승

박형준 시장, 취임직후 디지털경제혁신실 신설 등 디지털중심 경제 전환 노력
민선8기, 아시아 넘어 4차 산업혁명 선도 글로벌 스마트도시 본격 도약 추진

부산시가 디지털 중심 경제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는 국제적인 평가가 나왔다.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말 발표된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 : Smart Centres Index) 올해 5회차 평가를 인용하며, 전 세계 주요 도시 76곳 중 디지털 중심 스마트도시 부문 2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의 디지털중심 스마트도시 경쟁력 순위로,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인 지옌(Z/Yen, 영국 런던 소재)이 2020년부터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 발표한다. 134개의 스마트 관련 통계지표를 활용한 정량평가와 분야별 전문가의 설문평가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의전실에서 알루 완유 외젠 비티(A.W.Eugène Biti) 주한 코트디부아르 특명전권대사를 만나 부산시와 코트디부아르 간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이 비티 대사와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지난해 6월 발표한 3회차 지수에 62위로 처음 평가순위에 이름을 올린 부산시는 하반기 4회차에서는 21계단 상승한 41위, 이번에는 27위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작년 상반기 이후 불과 1년 만에 총 35계단을 수직 상승하는 등 같은 기간 76개 평가도시 중 가장 많이 순위를 끌어올린 도시가 됐다.

부산시는 6대 정량평가 항목 중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경제의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기술(technology) 분야 순위가 11위로 상위권인 만큼,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활성화로 향후 전체 순위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세계 금융중심지인 뉴욕과 런던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홍콩이 3위, 취리히가 4위, 코펜하겐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들로는 싱가포르 12위, 상하이 20위, 베이징 22위, 서울이 24위, 부산이 27위였고, 도쿄가 28위로 뒤를 이었다. 베를린이 30위, 파리가 38위였다.

이처럼 부산이 비교적 늦게 평가순위에 올랐지만, 가파른 상승세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4월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본격 추진하고 있는 부산 경제체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여름 첫 조직개편 때 선제적으로 ‘디지털경제혁신실’을 신설해 부산의 산업 전반에 ‘스마트’와 ‘디지털’의 접목을 추진하고, 수도권의 대표 클라우드 기업 ‘클루커스’ 등 다수의 첨단기술 기업 유치 및 지산학 협력을 통한 디지털 핵심인재 양성 등 다양한 디지털관련 사업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초 종합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 부산특별위원회’도 출범하고, 이때 발표한 ‘부산 디지털경제 혁신전략 2030’ 목표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추진과 이에 따른 사업 성과와 실적들이 더해져 이번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이다. 디지털경제 혁신전략 2030 목표는 2030년까지 ①세계 스마트 도시 20위 진입 ②디지털 창의인재 2만명 양성 ③디지털 신산업 매출액 연 20조원 달성 등이다.

디지털경제 혁신의 주요 성과로는 ▲전국 유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한 버즈(새싹 : BUDS, B(블록체인)·U(유니콘)·D(데카콘)·S(스타) 스페이스 조성) 육성 프로젝트 진행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자체 최초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개설 및 디지털 핵심인재 연 2천여명 양성 등이다.

또한, ▲동남권 ICT 트라이앵글 구축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의 주요 스마트 프로젝트들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디지털경제 2030의 4대 핵심과제인 ▲혁신자원 고도화 ▲주력산업 디지털 혁신 ▲디지털 신산업 육성 ▲혁신거점 확산을 내실있게 추진해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작년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순항 중이며,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부산의 스마트·디지털 분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2030년까지 스마트도시 2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박 시장은 “이미 불어온 디지털 혁신의 파동을 부산의 전 산업에 빠르게 전파해, 아시아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 허브도시 부산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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