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장후보 김진부 의원 내정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장후보 김진부 의원 내정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2.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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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60명 총회 투표, 2차 접전 끝 예상원 의원에 앞서
내달 5일 본회의 확정... 1주의장 최학범, 2부의장 강용범

경남도의회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김진부(진주5) 의원이 29일 선출됐다.

4선의 김진부 의원은 예상원(밀양2, 3선) 도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임돼 다음달 5일 개회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일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60석, 더불어민주당 4석을 얻어 이날 선임된 김 의원이 무난하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당선인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는 30표 대 30표로 동률을 이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2차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4표 차 초박빙이었다는 관측이다. 1~2명의 도의원이 2차 투표에서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정견 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과정을 거치는 등 과거 당내 의장단 경선에 비교해 후보자 검증이 진일보하는 등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이다.

김진부(왼쪽)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국민의힘 의장 후보와 경선에서 석패한 예상원 도의원(자료사진)

김진부 의장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의장 업무 수행에서 내부적으로는 기존 제도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져나가되, 의회 관련 제도개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는 사실상 정치를 마무리하는 상황으로 집행부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며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 강화에 앞장서고, 객관적 시스템에 의한 위원회 중심의 운영으로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 후보는 △명실상부한 인사권 독립과 적재적소 인력 배치 △입법 지원 강화 및 불필요한 조례 폐지 △전문위원실 기능 강화 △간담회·특별위원회 활동과 언론 홍보활동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정견발표에서는 접전 양상을 반영하듯 김 의원과 예 의원이 잠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기존 상임위원회 7개를 8개로 확대하겠다는 예 의원의 공약을 김 의원이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상임위 확대 문제의 답을 찾기 어렵다. 제도적 문제, 광역의회 정수 기준이 80명 이하면 4급 8명을 초과할 수 없다"며 "상임위 수석전문위원 직급이 5급이면 경남도청 3급 국장들과 교섭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예 의원은 "반드시 할 수 있다. 수석전문위원 수 문제는 특별위원회 등을 조정하면 할 수 있고, 도의원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공부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상임위 확대는 도의회 차원에서 이미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이 의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상임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무처 직원들은 "상임위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의회 64석 가운데 60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의석을 바탕으로 4석에 그쳤지만 절번 가까운 도민의 지지를 받는 정파의 의견을 어떻게 원만하게 반영해 전반기부터 성숙한 의장활동을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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