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보진영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입항, 전쟁위기 고조"
부산 진보진영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입항, 전쟁위기 고조"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9.22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진보단체 대표 120여명 참여
전쟁연습, 한반도 위기, 긴장 고조 우려... "대북 적대정책 철회" 요구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한일 군사협력 확대 논의도 중단해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의 23일 부산 입항에 대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를 비롯한 부산지역 진보단체 대표 120여명이 22일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다"며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23일 부산 남구 백운포에 입항해 이달 말에 동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하고, 또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까지 훈련에 동참하게 된다"며 "이는 2017년 한반도 전쟁위기 이후 5년여 만으로, 미국의 핵전력이 한반도에 재진입하는 순간, 정세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부산시민사회 '100인 대표 선언' 참여자들이 22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핵항모 부산 입항 반대하고, 전쟁위기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들은 "한미 당국은 지금이라도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북미, 남북관계 수립에 합의했던 싱가포르 선언 정신, 남북정상 선언 정신으로 돌아가 한반도 전쟁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번 핵 항모 입항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일본을 한반도로 끌어들이는 한미일 군사협력과 굴욕적인 한일관계 개선 시도 역시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울산본부는 "세계가 미국의 신냉전 강요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위기 등으로 격동하는 속에 윤석열 정권 등장과 함께 한반도 전쟁 위기도 비할 바 없이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한미일 군사동맹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고자세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한일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지역 진보단체들은 23일 1인시위와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이날 저녁 7시 30분에는 백운포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