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으로!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사회로!” 나가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생태를 파괴하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입씨름하는 대신, 좋은 일자리 마련과 자영업자 부채탕감, 인프라 확충이라는 내생적 발전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노동당과 녹색당, 정의당 연합 후보인 권영국 후보의 '사회대전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진보적인 의제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견은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정 부산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이 지지 발언을 통해 사회대개혁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권 후보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회견문과 함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분야별 공약'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공약과 관련한 부산 주요 현안'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회견을 마친 권 후보는 시청 후문에서 장기간 시위를 펼치고 있는 가덕신공항 반대 운동가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연대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문(전문)]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으로!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사회로!”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입니다.
일터와 삶터 곳곳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과 만나고 오늘 부산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윤석열 탄핵의 광장에서는 정권교체를 넘어,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노동권 보장과 노동자·민중의 권리,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 등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 장애인 차별철폐,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재난과 지역소멸위기 극복 등 새로운 사회를 위한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법계엄을 저지르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동조 세력은 확실히 청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권 교체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박근혜 탄핵 이후의 실패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정권교체만으로 노동자·민중의 삶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모두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고,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는 사회대전환이 이루어질 때만이, 내란세력도 확실히 청산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 광장의 목소리로 시작된 이번 대통령선거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 광장에서 함께 싸운 노동자·농민과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 자가 내란정당의 후보로 나섰으며,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중도보수정당 선언과 함께 부자감세와 노동시간 연장 등 반사회대개혁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대선 후보의 입으로 언어 성폭력이 TV토론 방송을 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광장이 열었던 대선이 광장 시민과 평등 약속을 우습게 보는 대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맞서 노동자·민중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는 저뿐입니다. 광장의 투쟁 현장에서 함께 했던 유일한 후보입니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3당과 민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가 함께 만들어 온 광장의 열망을 품은 후보이기도 합니다. 거대 보수양당의 기득권 체제에 맞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유일한 독자적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의 후보입니다.
한국 사회가 위기라고 말합니다. 특히 부산도 위기입니다.
부산은 작년에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소멸위험 단계에 들어섰고, 고용률도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입니다. 중소 제조업 및 영세자영업 역시 경기침체에 시달리며 폐업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수양당은 핵폭주 정책을 가속화하며, 부산을 핵무덤으로 만드는 「고준위특별법」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외면한 채 지역 토건 세력과 그를 쫓는 정치인 등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 안전시설 허점투성이를 사용승인한 반얀트리 화재 참사 사고, 지하철 공사와 관련된 부실로 인한 땅 꺼짐 사고 등이 부산의 위기와 위험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부동산이나 각종 금융투자 등의 불로소득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세 및 재정정책을 실시하여 지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수십 년간 보수양당이 독차지해 온 정치적 기득권을 타파하고 제대로 된 지방자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후보입니다. 그리고 원전 회귀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정의로운 전환 일자리를 지원하고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후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생태를 파괴하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입씨름하는 대신, 좋은 일자리 마련과 자영업자 부채탕감, 인프라 확충이라는 내생적 발전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부산 지역의 부가 지역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노후 핵발전소 조기폐쇄를 통해 지역에 쌓이고 있는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정의로운 전환으로 원전 부담을 져온 부산에 새로운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통해 매해 반복되는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안을 더 얘기하고자 합니다.
부당해고된 뒤 복직했으나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당한 태종대 다누비열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단협에 명시된 고용승계조차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부산글로벌빌리지 이주노동자들. 공공부문이 그 책임을 다하긴커녕 도리어 앞장서서 비정규직 고용을 이용해먹는 이 불평등하고 잔인한 세상을 제가 대통령이 되어 반드시 바꾸어내겠습니다. 모든 불안정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제가 만들겠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 진보의 가치를 지켜내겠습니다.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으로’, ‘불평등을 넘어 차별 없는 나라로’ 나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지지 부탁드립니다.
2025년 5월 30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