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출소, '친노친문 적자' 주요 역할 기대 많아
김경수 전 지사 출소, '친노친문 적자' 주요 역할 기대 많아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2.12.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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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불원서 등 "받기 싫은 선물", 복권 안돼 정치활동 제약 불가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자정 창원교도소를 나서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윤정대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소했다.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는 28일 자정 시행된 특별사면으로 창원교도소에서 석방됐다.

부인을 통해 사면불원서를 내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여권 정치인 사면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자 특별사면 명단에 '복권없는 사면'으로 올려 김 전 지사를 석방했다.

전날 저녁부터 대기한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원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출소한 김 전 지사는 경남도당(위원장 김두관)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원하지 않은 선물"이라며 곤혹스러워했지만 이후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한 활동 의지를 밝혀 괌심을 모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하던 그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거쳐 김해을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지사에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의 인터넷 포털 기사 댓글을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었다. 이번에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정치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그가 가진 '친노, 친문 적자'라는 상징성이 워낙 크고, 55세로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서 기회를 박탈당한 점을 안타까워 하는 여론도 상당해 이후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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