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조폭 두목 등 95명 검거
양산 조폭 두목 등 95명 검거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8.05.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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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9명, 불구속 86명 입건
전세자금 사기대출...금융기관 주의 요망
폭력․협박․사문서위조 등 범행 저질러
경남지방경찰청 전경(사진=양산일보 김태우기자)
경남지방경찰청 전경(사진=양산일보 김태우기자)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OO파’가 양산지역 내 조직폭력배를 규합해 불법보도방․유흥주점 등을 운영하고 허위 임대차계약서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조직자금을 마련해 금전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OO파’ 두목 A씨(42) 등 95명을 검거해 그 중 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검거된 OO파는 1998년경 양산 양대 폭력조직이 집단폭력사건을 일으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직원 대다수가 구속되어 와해되는 분위기였으나, 2008년 4월경 두목 A씨가 잔여 조직원을 모아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갖춰 결성식을 개최했다.

조직을 구성한 후 퇴출한 조직원에게 세력을 형성한다는 정보를 듣고 A씨의 부하 조직원들이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차량을 손괴했다.

또 조직자금 조성을 위해 2013년 6월부터 약 5개월여 간 정부 허가없이 매매가 불가능한 오폐수 공장을 매매할 것처럼 속여 1억8천만원 상당을 편취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8월경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은행에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신청을 넣고 3억5천만원 상당의 자금을 만들어 냈다.

게다가 지역내 이권 장악을 위해 양산지역 보도방을 각 지부로 나누어 관리하면서 2014년 3월 유통업체를 허가받아 유흥주점 업주 상대로 물품구입을 강요한 사실이 있다.

특히 2017년 1월경 경찰이 보도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일제히 조사를 한 사실을 알고 A씨의 조직이 보도방 업주들을 불러 모아 ‘서로간의 지켜야 할 것’이라는 문서를 작성해 배포하고 이를 어기면 위협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아울러 대구․울산 조직원과 공모해 2016년 8월 양산시 소재 비닐하우스에서 도박장을 개설운영해 불법을 저질렀다.

경남지방청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주민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침해하는 폭력조직임을 입증하고 수괴부터 하급조직원까지 모두 엄단처벌했다”며 “보복을 우려한 피해자들의 증거수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직 두목 A씨 등 범행 가담사실을 밝혀내 처벌했다”고 밝혔다.

경남지방청은 이에 따라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피해자에게 보복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양산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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