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예비후보 최종 선정
번복에 번복 거듭 공천파행
집권여당 공천 신뢰도 바닥
민주당에 유권자 시선 싸늘
더불어민주당 양산지역 도의원 제2선거구 공천심사가 또 뒤집혔다. 최근 보름새 공천자의 이름이 3번이나 바뀌면서 집권여당의 공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양산지역 도의원 제2선거구(물금ㆍ원동) 경선결과 이상열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도당의 경선과정에서 공천과 탈락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날 최종 공천자로 확정돼 본선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순경 예비후보와 맞붙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8~29일 도당이 실시한 권리당원 여론조사 경선에서 52.88%의 득표율로 47.12%를 얻는데 그친 현역의 김성훈 도의원을 힘겹게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만 42세 미만인 김 의원이 청년가산점 15%를 인정해 달라며 재심을 요구했고, 중앙당 최고위는 이를 인정했다. 가산점을 받은 그는 54.188%로 이 예비후보를 1.308% 앞서면서 최종 공천자의 이름을 다시 바꿨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 가산점 10%를 받아야 한다며 재심을 요구했고, 민주당 최고위는 이를 또 인정했다. 결국 두 후보 모두에게 각각 10%와 15%의 가산점이 부여되면서 최종 결과 이 예비후보가 58.168%를 얻어 54.1 88%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예비후보를 제치고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도당의 최종 공천자 확정 발표 직후 김 의원은 “민주당의 화합과 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면서 경선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며 모든 신뢰를 잃어버린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공천파행이 가져올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