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안전하고 희망있는 삶의 터전 위한 건축안전 사회로의 전환”
박형준 “안전하고 희망있는 삶의 터전 위한 건축안전 사회로의 전환”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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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건축물 외장재 등 실태조사 빅데이터 구축, 건축물별 맞춤형 정책수립
주차타워건물 화재사건 계기... 전국 최초 건축물 안전전반 실태조사 실시, 30억원 투입
화재안전 성능 보강사업 확대, 안전 저해 불법 건축행위 근절, 지하층 침수대책 마련 등
건축물 유형별 소방 대응계획 수립... 고성능 펌프차량 3대 추가 구매, 시의회 추경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야일보의 질문에 "펌프카 추가 구매 관련 예산은 추경에서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연 주차타워 화재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해운대에 1대 뿐인 고성능 펌프카를 3대 더 구매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라며 "시의회 등과의 협력을 위한 정무라인과 홍보라인 충원 및 보강 등은 필요에 따라 그때끄때 하겠다"고 답변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9일 부산진구 부전동 주차타워 건물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건축물 외장재 등 안전 관련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화재 안전 성능보강 사업 확대, 불법 건축 행위에 대한 유형별 조치, 소방 대응계획 수립, 지하층 건축물에 대한 침수 방지 등 건축물 분야 전반에 대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표는 일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시의회와 추가경정예산 확정 과정에서 긴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시의회가 안전 관련 예산이라 쉽게 협력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소외되던 서부산 등을 중심으로 화재 진압 등 안전 분야까지 동부산에 비해 홀대받은 것 아니냐는 점이 부각되면서 의외의 정치적인 상황이 예상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도 시의회가 요구해온 정무라인 보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이 12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주차타워 화재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시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박형준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건축 안전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김봉철 건축주택국장이 설명했다.

건축물 실태 조사는 2023년 2월부터 24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와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태 조사를 통해 구축된 빅데이터는 소방 당국의 건축물 유형별 소방 대응계획 수립에 활용될 계획이며, 현재 1대뿐인 소방본부의 고성능 펌프 차량도 3대 추가 구매해 부산의 4대 권역에 배치함으로써 부산의 어디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외장재 교체 등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의 확대에도 나선다. 노유자 시설이나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피난 약자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물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대해 현행 국비보조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동당 최대 4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건축 행위 근절과 지하층 건축물에 대한 침수 방지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여름철 태풍·호우 대응 최우수 지자체이면서, 어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1년 일·생활 균형지수가 가장 높은 워라벨 도시”라며 “오늘 발표한 건축 안전 사회로의 전환 정책은 안전 도시 부산, 워라밸 도시 부산을 한층 공고히 하는 정책으로서, 시내 각종 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부산은 더욱 안전하고 희망 있는 시민의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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