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지방의원들 "시민 명예훼손, 일광 폄하... 더탐사 보도 규탄"
국힘 부산 지방의원들 "시민 명예훼손, 일광 폄하... 더탐사 보도 규탄"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4.1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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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기초의원 대거 참석... "BIE 실사단 맞이 온힘 쏟은 노고 퇴색 친일몰이"
"380년 넘도록 불려온 지명 ‘일광’에 대한 역사적 무지로 부산시민 명예훼손"
시의회 기자회견,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친일몰이 멈추고 사과" 촉구

국민의힘 부산 지방의원들이 17일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일광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부산광역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기장군의원을 비롯한 구군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 탐사’의 일광 폄하뉴스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일광수산횟집'에서 했는데, 이 만찬장의 이름인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일광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한 일광읍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가야일보 10일자 보도)

"언론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등 절차를 따르지 않고, 민생 문제도 아닌 일에 정치적으로 집건여당의 다수 지방의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오히려 더탐사를 홍보해주는 것 아니냐"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대해 박종철 시의원은 "역사인식의 오류로 일광 주민들의 명예는 물론 항일운동을 펼친 선조들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한 주민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의원과 기장군의원을 비롯한 기초의언들이 17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과 일광 주민의 명예를 훼손한 '더탐사' 보도를 규탄한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의원들은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71권, 선조 29년 기사 및 기장향교 남루상량문 등에도 등장하는 380여년 전부터 사용되어온 지명 ‘일광’을 일제강점기에 ‘일광면’이라고 개편된 기록이 있다는 점만 부각시켜 친일몰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종철(기장군1,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시의원은 규탄발언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광면’이라고 개칭된 기록이 있으니 일본이 만든 지명이라는 ‘더 탐사’의 주장은 일제강점기 이전 역사와 기록을 모두 부정하는 꼴이며, 이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하시다 혹독한 고문으로 인해 순국하신 호국영령 41명의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규탄발언에 나선 이승우(기장군2, 기획재경위) 시의원은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으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 어메이징부산(Amazing Busan)이라는 평을 받은 부산시민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노고를 퇴색시키고, 친일몰이로 일광읍과 기장군민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브 채널 ‘더 탐사’의 망언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며 ‘더탐사’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중 혹독한 고문으로 인해 순국하신 기장의 호국영령 41명의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기에 기장군민들은 18일 오전 10시 기장군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더 탐사’의 친일몰이를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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