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재 권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재 권고’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3.05.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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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과 공존하는 수평체계’·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 가치 인정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해 등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변국과 공존하는 수평체계’와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 가치를 인정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15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가야고분군(Gaya Tumuli)'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ㆍ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지난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

가야고분군 위치도(사진제공=문화재청)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ㆍ자문기구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의 4단계 중 하나를 권고한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이다.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등재기준(ⅲ)은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은 (ⅰ)∼(ⅹ)의 10가지이며, 이 중 하나 이상 충족하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다.

이 권고에 따른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9.10.~9.25.)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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