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진주시(시장 조규일)의 다양한 정책이 밋밋하기만 했던 진주성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1년, 진주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원격화상 100인의 시민포럼] 당시 조규일 진주시장은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간직한 진주시는 시민이 참여하여 문화예술을 발전 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위해 시민참여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의 유기적인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진주시는 진주형 문화예술진흥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은 물론 코로나 이후 되살아나는 관광 지역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가 늘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높아지는 것, 이는 수많은 도시가 꿈꾸는 미래상이며 문화예술의 참모습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을 즐겁게 하고, 도시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이런 정책은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편중 현상 해소와 소도시 시민의 ‘문화 허기’를 채우기 위한 문화복지 정책으로 반듯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그 발길은 멀고도 더디다.

지역만이 갖는 문화의 발굴과 육성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도시 중심으로 발전하는 문화산업의 짝퉁이 아닌 지역의 색깔과 특성을 간직한 콘텐츠는 분명 지역의 문화발전과 관광산업에 촉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관광은 현장성을 중시한다. 각종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먼나라의 문화와 축제를 간접 경험하거나 접할 수 있으나 직접 현장에서 보고 체험하는 것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런 이유는 시간과 많은 경비를 소요하면서도 인간을 이동하게 한다.

사람을 Homo Viator(여행하는 인간)으로 분류하는 이유의 하나 일 것이다. 지역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의 개발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경제, 지역주민의 문화적 자부심에도 영향을 준다.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관광지에서의 체험을 통한 진정성(authenticity) 경험을 통해 지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함으로 재방문의도나 주변 사람들에게 구전의도를 갖게하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진주성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머물게하는 색다른 행사가 있다. 진주성 대표적 누각인 촉석루에서 펼쳐지는 풍류차회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진주성을 찾아 이 행사를 참관하고 체험한 관광객들은 밋밋한 공원의 산책이라는 단순 방문으로 끝날 진주 관광에 풍류차회가 있어 인상깊다고 한결같이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진주를 찾은 한 가족은 "우연히 촉석루 행사에 참여하여 진주시가 한국 차 수도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과 현대차 부흥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촉석루 누각에서 차 한잔을 음미하며 국악공연과 시 낭송, 춤을 관람하여 더욱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죽향차문화원(원장 김형점)은 단순히 차에 대한 시범을 보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콜라보를 통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차를 음미하며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여가를 촉석루에서 제공함으로 차의 대중화와 시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향유하는 여가의 공간으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행사를 참관한 진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촉석루에서 이런 다양한 행사가 있다면 진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볼거리 제공이 적다는 진주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공연이 있었음 한다"고 말했다. 

지역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대도시나 이름난 곳에서 유행(?)하는 하드웨어적인 시설을 모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 확보를 통해 차별화 할때 지속적 발전이 담보된다 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29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4일까지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행되는 무료 행사이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를 희망은 사전 문의를 하면 된다. 관련문의 : 010-4432-7029 / 055-748-3339

강덕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