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제작소, 유휴시설 활용 복합문화공간 가능성 발견
진주문화제작소, 유휴시설 활용 복합문화공간 가능성 발견
  • 강덕제 기자
  • 승인 2023.06.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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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동사무소 리모델링, 시민 문화향유 공간으로 탈바꿈
세미나, 리셉션 개최... "문화 흐르는 진주, 문화의 일상화"

[가야일보 경남서부지사=강덕제 기자] 대안동은 한때 진주의 중심지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도시 개발로 인한 확장,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인한 혁신도시 유치로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대표적 원도심 지역이다.

인구의 이동으로 인한 상권의 쇠퇴는 원도심 주변의 소상공인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주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옛 대안동 사무소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 '진주문화제작소'를 지난해 8월 31일 개관했다.

조규일 시장은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더 나아가 인근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등 지역상권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문화제작소 행사에 참석한 강덕제(왼쪽부터) 박사, 김용환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박가영 트랜스컬쳐 대표, 이은진 연구원(사진=강덕제 기자)

더디지만 진주문화제작소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개관의 취지에 맞게 진주지역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 가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진주문화제작소에서 트랜스컬쳐(대표 박가영 디렉터) 주관으로 “진주시민-예술인 네트워크 : 아트워킹” ‘경상국립대학교 영상제작 우수 학생 작품전’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진주시, 진주문화관광재단,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 후원으로 개최된 해당 전시는 산업구조의 변화로 일어난 유휴공간을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지식산업의 핵심인 영상콘텐츠로 채운다는 목적으로 기획됐고, 1부는 학술세미나, 2부는 오프닝 리셉션으로 이어졌다.

세미나는 정경택(경상국립대학교 러시아학과/해외지역연구센터장)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강덕제(휴먼링크 대표/경기대학교 관광종합연구소 연구원/경상국립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강사) 박사가 ‘지역사회에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 이은진(경상국립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박사과정) 선생이 ‘문화콘텐츠와 지역 간의 상생: 일본 만화를 중심으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용환(경상국립대학교 러시아학과) 교수, 박가영(경상국립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강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오프닝 리셉션에는 참여학생 6팀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 등이 참여했다. 16개의 영상콘텐츠 중에서 선별된 6팀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최근 대학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전동킥보드 안전수칙’에 관한 내용을 담은 ‘님아 그 길로 가지 마오’(경상국립대 박찬훈, 손정빈, 이재혁, 고재광)

▷사이버 범죄 중 보이스 피싱을 모션 그래픽 숏폼으로 제작한 ‘보이스 피싱, 어디까지 알고 있니?’(경상국립대 백지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를 연출하여 3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헌혈을 장려하는 영상 ‘피는 눈물보다 진하다’(경상국립대 육선우)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자각시키고 일상생활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 ‘플로깅’을 소개한 ‘Tears of The Sea’(경상국립대학교 이승주)

▷천년의 풍류가 담긴 진주의 춤을 알리는 ‘던질 듯 말 듯, 지화자~ 진주포구락무’(경상국립대 조은서)

▷진주시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뮤직비디오 작품 ‘진주 연간 관광객 천만명 만들기 프로젝트’(경상국립대 길주희, 김진욱, 이은희, 이현우)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들어있던 창의적인 생각들이 샘솟았다, 진주시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과거 진주시에서 가장 붐비던 거리였는데 이러한 기획들이 지속되어 조금이나마 더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는 등의 소감을 남겨 전시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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