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익숙한 음악과 함께 하는 향수어린 그 시절
영화 "밀수", 익숙한 음악과 함께 하는 향수어린 그 시절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8.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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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속의 보석 건지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1970년대 익숙한 음악들과 함께 하는 영화 "밀수"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무더위 속에 개봉한 영화 "밀수"는 류승완 감독이 선보인 여성들의 액션을 가미한 색다른 장르이다. 가상의 해변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친근한 우리 이웃들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화려한 캐스팅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화롭던 서해안의 바닷가 작은 도시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어획량이 급감하자, 먹고 살 길이 막막하던 해녀들과 어부들이 본의 아니게 밀수품을 건져 올리는 일에 연관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어렵게 성장해 이 마을로 와 물질을 하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무역선들이 들어오며 연안 바다 속에 던진 물건들을 건져 올려 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밀수의 세계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해녀들의 리더 이자 선장의 딸인 '진숙'(염정아)에게 위험한 물질이 불가피한 선택임을 설득한다.

하지만 세관의 단속에 걸려 선장과 아들이 사고로 죽게되는 엄청난 일을 겪으며 대부분 체포돼 처벌을 받게 되지만, 춘자는 기사회생으로 도망쳐 밀고자로 낙인찍히며 모두의 원망을 사게 된다. 서울에서 관련 일을 하던 춘자는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조인성)를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수감 생활 후 출소해 돌아오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진숙은 후배의 병원비 등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키지 않았지만 모두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춘자와 권상사의 '큰 거래'에 동참을 결정한다.

부산의 밀수 루트가 막히며 군천이 확 커진 밀수판으로 변하자 본격적으로 다이아몬드 밀수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결국 모두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전투구를 벌이는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삼복염천, 태풍이 찜통 더위를 몰고 오는 8월 초순에, 모처럼 시원한 극장을 찾아 신인배우 고민시의 열연도 볼 수 있다. 장면마다 울려퍼지는 그 시절의 대표적인 대중가요들이 흥을 돋운다. 다이나믹한 영화로 추천할 만 하다. "물길도 알고, 사람 마음을 아는 사람이 결국 돈길의 주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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