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대회의실에서 간소하게 진행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먼저"

김일권 양산 시장 취임식이 태풍 쁘라삐룬으로 전면 변경됐다.
양산시는 김 시장 취임식을 2일 오전 11시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태풍 북상으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종합운동장에서 열기로 했던 취임식 행사는 없던 일이 됐다.
김 시장 취임식은 공무원 100여명과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기로 했다. 8명의 시민 대표와 함께 시민권리 선언문을 낭독하는 행사도 취소됐다. 대신 김 시장이 취임 선서만 하기로 했다.
애초 윤영석·서형수 국회의원, 지역 단체장,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김 시장의 첫 출발을 축하할 계획이었다.
“민선 7기를 함께 약속하는 35만 양산 시민 일동” 명의의 선언문은 청년, 여성, 장애인, 노인, 예술인 등으로 이뤄진 시민들이 번갈아 가며 낭독키로 했지만 계획에 그쳤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김일권 시장의 케치프레이즈가 행사를 통해 구현되는 것은 앞으로의 시정에 담긴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열린 시장실 상시 운영, 동서 양산의 균형 발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위한 김 시장의 시정 방침이 취임사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취임식이 태풍으로 취소된다는 보도가 잇따랐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의 취임식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양산시청 관계자는 “관 위주의 행사를 탈피하고 시민이 중심인 시정 방침을 입장식에서부터 표현하려고 했지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공직자의 임무가 먼저라는 판단으로 행사를 간소화 하기로 했다. 시민이 곧 시장이라는 본 행사의 의미를 시민들이 잘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김 시장은 현충탑에서 호국 영령에게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시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