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원, 여학생 불법촬영 범죄 6개월 지나 드러나 '파문'
부산시의원, 여학생 불법촬영 범죄 6개월 지나 드러나 '파문'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0.17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보도후에야 국힘 탈당계, 은폐 의도 명백... 자정능력 상실"
국민의힘 "송구" 사과... "엄벌 촉구... 재발방지 위해 윤리의식 강화"

부산시의원이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다가 붙잡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데 대해 민주당은 강력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지난 4월 ㄱ 시의원이 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결과 불법 촬영물이 다수 발견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사상경찰서가 지난 주말 검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알려졌다. ㄱ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서은숙 최고위원)은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내용이 4월에 적발됐지만 여태 숨겨오다가 최근 언론에 알려지고 나서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만약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범죄사실을 숨기고 시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려 했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현직 시의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비위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자신을 뽑아준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며 "시민의 지지에 대한 보답이 이것이라면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탈당한다 해도 이 정도로 엉망인 인물을 공천하고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수억원의 세금을 낭비하게 만든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한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하구 제2선거구 주민은 물론 부산시민들께 사죄하고, ㄱ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전봉민)은 "부산시민 여러분께 송구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의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알려진 부산시의원 불법 촬영사건에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부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당 시의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부산시의회 역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가장 강력한 징계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효정 대변인은 "다시 한번,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윤리교육과 징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의회(의장 안성민)는 비회기 중이라 다음달 열리는 정기회에서 사퇴서를 처리하고, 의원들의 윤리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