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만족도 높지만 기업현장 도입 시기상조"
"챗GPT, 만족도 높지만 기업현장 도입 시기상조"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2.0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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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지역기업 챗GPT 인식 및 활용 실태 조사결과 발표
응답자의 56.3% 이용경험 있지만, 업무 활용에 대해 67.6% 도입의향 없음
업무활용 여부 52.1%는 사용 불허.. 이유는 영업기밀 유출 및 데이터 불신
AI 채용 미치는 영향 미미.. 제조현장 등 일부 직무 인력대체율 높아질 것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지역기업 대부분에서 업무활용 또는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6일 지역기업 임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챗 GPT 인식 및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챗GPT 이용 경험 및 활용분야(사진제공=부산상의)

챗GPT는 인공지능이 문장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로 출시 두 달 만에 월사용자 2억 명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추세와는 달리 실제 지역의 기업 임원들은 쳇GPT의 기업현장의 실무 활용과 도입에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챗GPT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56.3%로 없다(43.7%) 보다는 높았지만, 활용경험의 75%는 개인적 용도로 업무상 활용은 25%에 그쳤다. 챗GPT의 업무활용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52.1%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허용(47.9%)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챗GPT 허용에 따른 영업 기밀이나 정보 유출,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도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챗GPT 도입에 대한 부정인식이 큰 만큼 관련 교육이나 유료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챗GPT 활용을 위한 교육 계획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69.0%가 없다고 응답했고, 챗GPT 유료버전이나 업그레이드 된 AI서비스 도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67.6%가 없다고 했다.

향후 기업경영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라 볼 수 있는 ‘잘 모르겠다(46.5%)’와 ‘아니다(9.9%)’가 긍정의견인 ‘그렇다(43.7%)’ 보다 높게 나타나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를 남겼다.

챗GPT의 기업 활용에 대한 이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용 만족도 측면과 응답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중 55%는 만족을 표했으며,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는 검증을 전제로 대체로 신뢰한다는 응답이 84.5%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온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실무 도입은 추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기업의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2%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여, 신규채용 감소(19.7%)에 비해 압도적인 응답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챗GPT는 ‘AI의 한계와 인간의 창의성, 직관, 윤리적 판단 등을 감안할 때, AI가 완전히 인간의 창조적 업무를 대체하는 것은 여전히 논의가 분분한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현재의 AI 기술로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정도로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직무에 따라서는 AI의 인력 대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식 노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9%가 AI가 인력을 대체할 것으로 본 반면, 단순노무나 제조현장 노동에 대해서는 52.2%가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분석보고서는 조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챗GPT가 분석, 정리한 내용을 보고서 작성자의 편집을 통해 재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는 “이번 분석보고서 작성을 통해 챗GPT의 성능과 신뢰도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생성형 AI기술의 발전이 가속화 될수록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커지는 만큼 지역기업들도 빠르게 대응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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