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보건지소 ‘순회진료’ 불가피
웅상보건지소 ‘순회진료’ 불가피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07.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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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의사 미배치 지역 해당
향후 공중보건의 수급 어려울 듯
시 "관리의사 채용으로 대비할 것"

양산시 웅상보건지소 전경
양산시 웅상보건지소.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지난 3일 오전 상북면보건지소. 평일이었지만 보건지소에 근무자가 없었다. 세콤 경비가 작동했지만 출입문 잠금이 풀려 있었다. 보건지소 운영을 상시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하북면 지역은 1명의 공중보건의가 상북 3일(월, 수, 금) 하북 2일(화, 목)을 돌아가면서 진료하고 있다.

문제는 웅상 지역이다. 웅상보건지소에는 서류상 치과 전공 공중보건의만 배치돼 있다. 서류만 보면 일반 의사 미배치로 접종, 보건증, 검사 등의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 실제로는 2명의 의사가 매일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웅상보건지소는 1일 평균 진료인원이 98명에 달해 6개 읍면 지역 중 가장 보건 의료 서비스 수요가 가장 많다.

양산시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지만 공중보건의가 부족해 보건지소 운영이 기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보건소 보건행정과에 따르면 양산시 관내에는 12명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다. 보건소 5명, 보건지소 5명, 웅상보건지소 1명, 도립병원 1명 등 총 12명이다.

웅상은 읍에서 4개동으로 분동되면서 공중보건의 배치가 어렵게 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동지역은 공중보건의 배치에서 제외하겠다는 지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출범과 여의사 증가로 공중보건의 감소가 그 원인이다.

이상정 의원(자유한국당, 덕계·평산)은 “노령인구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이 덕계와 평산동이다. 지역주민들의 공중 보건 수요가 사실상 가장 많은 곳이다. 웅상보건지소가 서창에 위치해 사실상 어르신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을 증축해 보건지소를 신설해라는 요구를 양산시에 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김현민 보건소장은 “양산시의 급속한 도시화로 공중보건의 배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양산시에는 지소 역할을 제대로 하는 곳은 사실상 원동보건지소밖에 없다. 앞으로 관리의사를 채용해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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