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한 목소리
부산시의회·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한 목소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3.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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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 육성시켜 남부권 관문 공항 토대 구축해야"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해 한 목소리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와 부산시의회는 26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시의회와 부산시민운동본부가 2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민 시의회 의장, 박중묵(이상 국민의힘) 부의장과 서지연(더불어민주당) 등 시의원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덕신공항이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영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부산에 본사를 둔 거점항공사가 필수적"이라며 "에어부산을 거점 항공사로 육성·발전시켜 남부권 관문 공항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2007년 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했으며, 부산시와 부산지역 기업이 지분 16.1%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성과 역사성을 이유로 "에어부산이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의 적임으로 보고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존치를 위해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로 에어부산이 국제노선 추가 확보, 항공기 확대 등을 전혀 못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에어부산은 부산 시민들의 항공교통 편의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에 이바지해왔으며,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의 힘으로 키워낸 향토기업"이라며 "두 대형항공사의 합병 이후 에어부산을 포함한 에어서울,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LCC) 통합이 진행되면 에어부산은 사실상 소멸된다"고 우려했다.

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가덕신공항 성공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구축을 위한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초집중 사회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 발전과 동남권 발전 축 형성을 위해 가덕신공항 성공은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정치권, 산업은행, 대한항공은 이제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와 시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지역 여론을 모으기 위해 100만 서명운동과 시민 궐기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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