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김두관 민주당 대표 후보가 "거짓말과 말바꾸기로 추락하는 이재명 후보 끝은 어디냐?"고 쓴소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에 나선 김두관 후보 측은 6일 오후 열린 SBS(서울방송) 생방송토론 '민생‧경제분야' 주도권 토론시간에 "정치인은 신뢰가 생명이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을 향한 약속이기 때문이다"며 "신뢰를 잃은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방송토론에서 계속된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중앙선관위 주최로 이날 오후 열린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는 “제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울산연설회에서 ‘기초수급자도 바람농사, 햇볕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기 했는데, 너무 동의가 안 된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순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 후보가 순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후보 선대위 백왕순 대변인은 7일자 논평에서 "지난달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의 연설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먹고 살기 어려워서 기초생활수급자 되어가면서 도시에서 버틸 이유가 없습니다. 전 산골, 저 해안가에서 태양광, 바람으로 에너지를 생산해서 마음대로 생산할 수 있게, 판매할 수 있게 우리가 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국가가 할 일이 아닙니까. 여러분', 27일 경남에서도 '햇빛 바람 농사지어서 먹고살수 있게 해주면 바람농사꾼, 햇빛농사꾼들이 그 인구 소멸지역에 늘어나 넘칠 것 아닙니까?"라고 했으며 "이보다 앞서 21일 대구‧경북에서는 '에너지 고속도로, 즉 지능형 송배전망을 곳곳에 깔아서 누구나 아무데서나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해서 먹고 살수 있는 길을 지금 당장 열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말입니다', 20일 제주에서도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 누구나 무한한 햇빛과 바람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등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이번만이 아니다"며 "'당헌 개정’ 관련헤서는 말 바꾸기 수준을 넘어 스스로 ‘거짓말쟁이’이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18일 첫 토론회인 CBS라디오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6월 17일 중앙위원회) '지방선거 공천을 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고쳤다'”고 설명하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이날 “당헌 당규에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왜 그런 상상을 하는가?”라고 잘라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당헌‧당규상 불가능한 일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랬던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두번째 KBS 방송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께서 지난번에 CBS토론회에서 ‘저는 그 당헌 개정을 잘 모르겠다’고 이러는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있었던 6월 17일 결정이 됐더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모른다고 한 일은 없는 것 같구요. 사퇴시한에 관한 문제는 제가 그렇게 개정하는 걸 반대했어요. 그건 팩트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백 대변인은 "이 후보가 KBS방송토론회에서 당헌 개정에 대해 ‘반대했다’고 발언한 순간, ‘CBS토론회에서 한 발언은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나아가 진심으로 당헌 개정을 반대했다면 통과되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반대한 것이 진심이라면 지금이라도 해당 당헌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겠다고 당원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아니면, 18일 전당대회에서 6월17일 개정한 당헌 [88조(대통령후보자의 추천) ②항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 중 다만, 이하 단서조항을 삭제하도록 공식 제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은 말 바꾸는 정치인,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특히 당 대표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밥 먹듯이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한다면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김 후보 측의 이같은 공세는 호남 경선을 계기로 80% 대 지지율로 주춤하는 이른바 '이 대표 대세론'을 투표하지 않은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이 많은 경기도와 서울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낮은 관심 속에 굳혀져 가는 이른바 '1극체제'에 균열을 낼 정도의 의미있는 득표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