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하기관 임원 인사철... 공개모집, 면접 한창
부산시 산하기관 임원 인사철... 공개모집, 면접 한창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10.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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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사장ㆍ감사, 교통공사 감사 공모중... 정치인 기용 주목

박형준 시장이 재임 4년 반을 넘기면서 1기 정무직과 산하기관 임원급들의 인사가 한창이다. 

시청 안의 정무라인은 따로 임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산하기관은 대부분 임기가 2~3년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취임 직후부터 발령받은 인사들은 벌써 교체된 경우도 있다. 임기가 연장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교체되면서 다른 공신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박 시장의 업무 성격상 성과를 낸 사람들은 기회를 더 주기도 하고, 나이와 실적 등 몇가지 이유로 자연스레 교체되기도 한다는 관측이다. 일부 정무라인의 인사개입이 아니냐는 일탈행위들도 있지만 비교적 조용하게 인사관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부산시민의랄인 4일 오전 9시 박형준 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하윤수 교육감이 간부공직자들과 함께 충렬사를 참배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2021년 4월 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 선거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 등에서 상근하거나 큰 기여를 한 정치권과 전문직 출신들이 중용되는 상왕이 이어지면서, 일부 박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는 행정공무원 출신이나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실정이다. 시청 고위직들의 인사이동이 최소화되면서 승진수요가 넘쳐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산하기관인 도시공사와 교통공사의 신임 감사 공모가 한창이다. 도시공사 감사 공모에는 정치권과 공직자 출신 등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에는 5명이 도전장을 내면서 또 논공행상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부산시와 산하기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접수를 마감한 도시공사 감사 공모에는 정치권 인사와 전직 고위공무원, 언론인 등이 포함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3명을 시에 추천하면, 시장이 적임자를 선택해 최종 임명한다. 한국경제신문 부산취재본부장을 지낸 김태현 감사의 임기는 오는 14일까지이므로, 신임 감사는 15일부터 3년간 근무할 수 있다.

교통공사는 지난 2일 서류심사 합격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공모에는 전직 시 고위직과 시의원 출신 정치인, 서울교통공사 출신 등 5명이 지원한 바 있다. 교통공사 신임 감사도 오는 15일자로 임기를 시작한다.

양대 산하기관 감사 공모에 시의원 출신 정치인 등이 지원하면서 박 시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한 벡스코 감사 공모에서는 70대의 지역 정치권 인사를 선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치권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할 경우 경영진을 견제하고 청렴성을 높여야 할 감사 자리를 여전히 선거 공신들의 잔치로 만든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시 관계자는 “감사 업무 수행을 위한 경험과 경륜 등을 갖추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적임자를 찾기 위해 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도 오는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환경공단 안종일 이사장과 박성권 상임감사의 3년 임기도 내년 1월 11일 자로 마무리된다. 감사 직은 시장이 임영할 수 있지만, 기관장들은 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의 청문회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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