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역대 최대 11개 펀드 2600억원 규모 조성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역대 최대 11개 펀드 2600억원 규모 조성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10.22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자심의위, 자(子)펀드 운용사 11개사 선정, 아시아 최고수준 벤처투자 시장 초석
지역 리그 6곳, 수도권 리그 5곳.. 연말까지 최대 3천억원 규모 12개 자(子)펀드 결성
풍부한 수도권 자금, 정책자금 유입.. 지역 투자생태계 활력 기대, 결성 즉시 지역투자 본격화
시, 분야별 전략산업ㆍ미래 신산업 등 유망 혁신기업(조합) 추천ㆍ후속사업 벤처기업 성장 지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사상 최대 규모인 2589억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를 운용할 11개 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16일부터 2일간 한국벤처투자사(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출자심의위원회가 선정했으며, 자(子)펀드 공모는 지난 8월에 진행했다. 선정된 11개 운용사는 지역 리그 6개 사, 수도권 리그 5개 사다.

‘지역 리그’에서는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엔케이(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사가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 5개 사가 선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서를 받은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시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1011억 원 규모로 조성한 지역 최대 규모의 모(母)펀드로, 이번에 선정된 2589억 원 규모의 자(子)펀드 11개와 오는 11월 선정 예정인 자(子)펀드 1개(글로벌 리그)를 더해 올해 연말까지 3천억 원 규모의 총 12개 자(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자(子)펀드 조성 목표였던 2580억 원을 크게 상회하며, 결성과 동시에 지역 투자를 본격화한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 250억원, 부산시 50억원, KDB산업은행 500억원, 비엔케이(BNK) 부산은행 100억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50억원 등이다.

이번 자(子)펀드 공모는 정책목표 전략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했으며, 리그별로 ▲지역의 토종 운용사가 중심이 되는 지역 리그 6개 사(VC 4개 사, AC 2개 사) ▲우량 운용사가 참여하는 수도권 리그 5개 사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리그 1개 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역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80퍼센트(%)까지 출자해 창업 초기부터 도약기에 해당하는 지역기업에 주력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역 토종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이 유망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성장 지원한다. 특히, 선정된 4개 운용사는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력과 축적된 펀드 운영전략, 국내외 네트워크를 가진 운용사와 공동운영(Co-GP)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확장(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수도권 리그’는 모펀드에서 최대 30퍼센트(%) 출자할 예정이다. 수도권 리그의 평가 기준 중 지역의무 투자비율을 20~ 50퍼센트(%)까지 차등 가점을 부여한 결과, 선정된 운용사별 지역의무 투자비율을 최대 40퍼센트(%)까지 높여 수도권의 자금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5개 운용사 중 지역운용사도 1개 사(공동운영, Co-GP)가 선정됐으며, 선정된 운용사 중 1곳은 부산지사 설립을 확약하는 등 지역 벤처창업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는 분야별 전략산업, 미래 신산업 등 유망 혁신 기업을 이번에 결성될 12개 자(子)펀드 운용사(조합)에 추천하고, 후속 사업을 통해 공동 육성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해 지역 창업·벤처기업들도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2025년부터 모태펀드는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오는 2027년까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 원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세부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그동안 중기부, 금융권 등 기관들과 협력해서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73%, 비수도권 27%며, 그 중 부산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전례 없는 이번 지역 중심의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정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과 함께 지역 투자 생태계에 안정적인 자금공급을 지속 지원해 벤처투자를 수도권과 남부권이 함께 돌아가는 지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