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반 '할랄' 인증, 유통지원 서비스 확산 기대
부산 기반 '할랄' 인증, 유통지원 서비스 확산 기대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10.3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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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할랄코리아, 인니 정부로부터 최초 할랄 공식인증 권한 획득

이슬람 문화권 50여국 수출에 필수적인 인증 조건인 '할랄' 제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BIC 할랄 코리아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 권한을 부여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의 B와 인도네시아의 I를 뜻하는 이니셜 대문자를 상호에 도입한 BIC HALAL KOREA 김수일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할랄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인도네시아가 여러 분야에서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IC HALAL KOREA 김수일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할랄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이슬람 문화권 수출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결의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을 역임하고 신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강경태 BIC할랄코리아 전문위원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인증업무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부산 북구에 본사를 둔 '부산 인도네시아 센터'(BIC) 할랄 코리아의 국내 첫 할랄 분석 실험실이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카르타 현지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수출 절차도 크게 간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IC 할랄코리아는 인도네시아유통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기업들에 현지 유통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과 대전에만 있던 할랄 인증 기능이 부산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슬람 권역 50여개국 수출 시장 개척에 상당한 상승효과를 부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은 물론 가죽과 신발 등 다양한 상품 관련 할랄 인증 업무 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과 훈련 등 지원 업무도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외국어대학교 총장과 부산외국어대 경영대학원장,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주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 등을 역임한 김수일 BIC할랄코리아 대표는 "공신력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기업들에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공신력을 드높여 획기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추진 중인 상호 교차승인 협정이 체결되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 절차가 변화돼 과거 할랄 인증서 발급은 이슬람 종교단체인 MUI가 담당했으나, 2018년부터 정부기관인 할랄청(BPJPH)이 인증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을 사칭하는 사례들이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반드시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서(MRA) 보유 여부와 인증 기간 경과여부 등 실질적인 인증 권한과 자격 보유 실태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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