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8일째 폭염…27일까지 비 예보 없어
양산 8일째 폭염…27일까지 비 예보 없어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07.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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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년 33℃·2012~2017년 37℃ 정점
아파트단지가 분지형성?…지구평균 기온 상승 탓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올 여름 폭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요 언론에서는 ‘1994년 대폭염’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며 예측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1994년에도 장마가 짧았고 올해 장마도 남부지방은 14일에 그쳤다. 이는 평년보다 11~15일 장마가 일찍 종료된 것으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짧은 장마였다.

양산시의 경우 일일 최고기온이 17일 34.7℃, 16일 35.9 ℃, 15일 35.8℃ 14일 36.6℃ 13일 35.9℃, 12일 33.9℃, 11일 34.0℃ 10일 32.4℃를 기록하고 있다. 폭염은 일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의 기온을 말하는데 양산도 11일부터 8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폭염의 기세를 꺾을 비 예보가 이달 27일까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월 최고 기온을 살펴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7월 최고기온이 33℃를 넘지 못했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월 최고기온이 37℃를 기록해 평균 기온 상승을 여실히 보여준다.

양산시민들 사이에서는 양산 신도시 아파트가 벽의 역할을 해 대기 순환을 막아 폭염이 더 가중됐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물금읍 이성우씨는 “양산에 토박이지만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물금에 아파트가 아무래도 공기 흐름을 막아서 기온을 더 올렸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많은 양산의 특성상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이 불러온 결과라면서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양산시는 18일 기준으로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가축 폐사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관내 학교는 오는 27일부터 방학에 들어가며 방학 전까지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단축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양산시는 지난 18일 강덕출 부시장을 주제로 폭염대책회의를 열고 각 노인정, 마을회관 등의 무더위쉼터 작동 상황 점검, 여름철 건설현장 근로자 휴식 시간 보장 계도, 물놀이장 시설 점검 등을 나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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