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신임 총장 공모, 전호환 총장 연임 무산 '파장'
동명대 신임 총장 공모, 전호환 총장 연임 무산 '파장'
  • 류영민 기자
  • 승인 2025.02.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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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글로컬대학 선정,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 공동위원장 등 여파 주목

동명대가 신임 총장 공모를 시작해 전호환 총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확정되자 교육계는 물론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 등 각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이사회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신라대와 함께 신청해 에비인가를 받은 핵심 사업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부산광역시가 경남남도와 추진 중인 행정통합 논의를 이끌고 있는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 총장이 사정상 물러날 결우 정치행정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가야일보 자료사진)

24일 동명대와 부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동명문화학원 이사회가 지난 20일 동명대학교 신임 총장 공개모집 광고를 내 전 총장 퇴임을 공식화했다.

전 총장은 신임 총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오는 4월말로 임기 4년이 마무리된다. 다만 전 총장은 즉시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재단과 학교, 원로 그룹들이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대는 신라대(총장 허남식)와 연합대학 모델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됐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해, 올해 다시 지원할 예정이라 대학 개혁 작업을 이끌어온 전 총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헸다.

하지만 설립자 3세 등 이사회 내부와 일부 교수, 노조 등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전 총장이 임기 이전에 물러난다면 글로컬 대학 선정 등 대학 혁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내부 감사에서 교수 채용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비리 혐의로 총장과 서의택 재단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이례적인 내홍이 일면서 글로컬대학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교수 단체가 제기한 "지난해 교수 채용 과정에서 전공과 관련 없는 사람을 선발한 채용 부정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변수로 떠올랐다.

"임기 만료에 따른 정상적인 선임 절차로, 새 총장과 함께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교수 채용은 외부 위원까지 참여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동명대가 총장 선임 문제를 어떻게 정리해 나가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차기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공동 위원장 관련 동향은 파악하고 있으나 직간접저긍로 위원회 내부 문의나 특별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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