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가무악극 '처녀뱃사공'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가무악극 '처녀뱃사공'
  • 박정애 기자
  • 승인 2018.08.09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안 지역 문화 컨텐츠
퓨전 형식의 한국식 뮤지컬
처녀뱃사공 공연 포스터
처녀뱃사공 공연 포스터


[양산일보=박정애 기자]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에 스치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명곡 '처녀뱃사공'의 노래 가사이다.

극단 '아시랑'은 '처녀뱃사공'의 노랫말을 재구성한 작품을 2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였다.

극 중 국민가수 윤복희의 부친인 윤부길은 자신의 악단 부길부길쇼 단원들을 이끌고 함안으로 지방공연을 갔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야반도주 중 노를 젓는 한 처녀를 만나게 된다.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오빠를 대신해 뱃사공 일을 하게 된 그녀의 기구한 사연을 듣게 된 윤부길은 이를 바탕으로 가무악극을 만들기로 하는데…….

극은 처녀뱃사공의 이야기만 담지 않았다. 1950년대의 가난한 예인들의 삶과 더불어 옛부터 전해 들어온 망부석 전설도 가미되어 당시 우리네의 삶과 함안의 지리적 틍성을 잘 보여 준다.

극단 '아시랑' 또한 이번 작품에서 노래와 춤, 연기, 마술, 차력 등의 기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미와 재미를 한 번에 사로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연출자는 '처녀뱃사공'이 세월에 빛바래지거나 사라지지 않도록 함안군에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퓨전 형식의 한국식 뮤지컬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가 박수치며 즐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