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사회가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여론조사에 나섰다.
시민, 사회, 환경, 문화예술 단체들이 참여한 '퐁피두 분관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문화대책위원회'는 "15일부터 시청 후문 앞에서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공개 토론회 개최를 촉구하는 캠페인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는 "이기대는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할 뿐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도시공원 일몰제로 훼손될 위기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아 각종 난개발에 몸살 앓았지만,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민의 쉼터이자 소중한 자산인 이기대를 부산시와 박형준 시장이 훼손해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난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기대의 60%개발, 시비로 개발비용 약 4천억원, 콘텐츠는 지역 예술과 인재가 아닌 세계적이라는 이름으로 사대주의에 기대고, 과정과 절차는 비밀리에, 부산시민은 물론 지역 미술계와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책위는 "지금까지 기자회견, 토론회, 1인 시위 등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퐁피두, 이기대 예술공원을 비롯해 시 문화정책을 소통과 논의를 통해 추진할 것을 지속해 요청했지만 시는 일방적인 행태만 보일 뿐"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밀실행정으로 시민의 눈을 속이는 시에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퐁피두 분관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문화대책위원회는 허태명, 황종모, 양미숙 공동집행위원장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