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 비상수송대책 점검.. 임금협상 막판 타결 위해 노사 설득 전력
전국 시내버스 동시 파업이 예고된 28일 새벽까지 서울과 부산 등 광역지자체들이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 있지만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광역시도 마지막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사 양측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노조 요구 수준이 높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노사 간의 원만한 협상을 유도해 나가는 한편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관계 직원들이 전날 야간 근무에 나서 협상을 지원하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시청에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11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12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20일(1차), 26일(2차) 조정이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으며, 27일 3차 조정까지 결렬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노조가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노사 간의 원만한 협상을 최대한 지원하고, 만일 파업에 이르게 되면 비상수송대책본부(본부장: 미래혁신부시장)를 가동해서 비상수송대책을 즉시 시행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은 26일 오후 4시 구·군, 시교육청,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비상수송 대책은 전세버스 투입,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증편, 택시 집중운행, 승용차 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일시해제 등이다. 전세버스는 도시철도와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을 위주로, 임시정류소에서 인근 도시철도역까지 운행한다. 46개 임시노선에 전세버스 200대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도시철도와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연장(오전 7~9시 → 오전 7~10시, 오후 6~8시 → 오후 6~9시)하고, 평일 기준 도시철도는 50회, 부산․김해경전철은 10회를 증편 운행한다.
택시는 파업 기간 운휴 차량을 최대한 줄여 승객 운송을 늘리고, 버스정류소를 택시승강장으로 개방한다. 아울러 한시적으로 승용차요일제와 가로변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해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업, 기관, 각급 학교에 출퇴근 시간의 자율적인 조정을 요청해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분산한다.
김 부시장은 “가능한 파업에 이르지 않고 임금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노사 양측을 설득할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으로,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