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남구청 대강당, '이기대 예술공원과 퐁피두 센터 부산' 이해, 시민의견 수렴 설명회
'퐁피두센터 부산' 시민 궁금증 해소, 추진방향 모색…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
박형준 부산시장의 역점사업인 퐁피두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여론이 양분된 가운데, 시가 15일 오후 3시 남구청 대강당에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과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 시민 설명회'를 열기로 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된다.
이날 설명회 현장에서 홍보전에 나서기 위해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입구를 선점하기로 하고, 글로벌시민연합 등 찬성측 단체들은 그보다 이전에 자리를 잡기로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 측은 손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퐁피두 부산 유치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대책위와 함께 전날 오후 2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나서 "박 시장과 부산시 공무원들이 시민 여론과 문화계 의견은 무시하고, 무원칙하고 비민주적이며 몰상식한 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박 시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가덕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들이 사퇴를 촉구해 온데 비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합리적이고 차분한 지성인인 대학가의 원로 중진 교수 228명이 첨여한 이번 회견은 교수 출신을 자부심으로 삼아온 박 시장에게 뼈아픈 질책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3선 도전에 나서며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날 울려퍼진 교수들과 시민사회대책위원회의 각성과 철회를 촉구하는 회견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의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담당자들의 구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는 물론 교수들의 절절한 반발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증명한다는 관측이다. 배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시는 그동안 두 사업의 추진사항에 대해 전문가 토론회, 세 차례에 걸친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왔으며, 이번 설명회는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마련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이기대 예술공원 홍보영상 시청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방안 및 퐁피두 센터 부산 사업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하며, 사업 대상지인 이기대공원이 위치한 남구에서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 사업에 대한 소개 및 설명은 업무를 각각 담당하는 시 공원여가정책과장과 문화예술과장이 맡고,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시 문화국장이 총괄해서 답변한다. 그동안 사업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과 궁금한 점,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참석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는 등 자유롭게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설명회와 별도로 지난 3월부터 각 문화예술 장르별 예술인과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는 '문화경청'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건의 사항 등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가져온 바 있다. ‘문화경청’은 소통 현장간담회로, 3월부터 5월까지 총 9회 135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대책위와 교수들은 소통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의 전략사업인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과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에 대한 시민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사업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한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설명회는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문의는 시 문화예술과로 전화(☎ 051-888-6642)하면 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와의 활발한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기대 예술공원'과 '퐁피두 센터 부산'은 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자 투자”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얻은 시민의 의견을 사업 추진 과정에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