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빵, 보리라면, 색깔 이끼 등 눈길
주최측, 각종 자료 만들어 정보 제공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내가 한국의 젊은이라면 당장 농지를 구매하겠다"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한국에서 한 말이다. 도대체 농촌이 어떤 미래 가치가 있기에 그런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찾는데 2018 경남농업기술박람회가 창원에서 열려 큰 정보 제공이 됐다.
이번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최했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에코백을 선물받기 위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행사장 안은 수십여개의 테마별로 만든 부스가 진열돼 있었다. 중앙무대에서는 공연도 진행됐다.
경상남도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우수 농특산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양산시는 매실엑기스, 색깔입힌 이끼 등의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의 판로가 확보되는지 여부와 수익이다. 현장에서 각 농가의 전화번호를 공개해 관람객들이 스스로 농장 주와 연락을 취해 관련 정보를 청취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청년 농업관에는 전국의 성공한 청년 농업인들이 생산해 내는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두 부부가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사진은 농촌을 친근한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했다. 또 울산시에서는 한 청년이 소월당이라는 차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울주군의 배를 활용해 배빵을 만들어 팔았는데 젊은이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게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밥과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라면을 보리로 제작한 고성 보리라면도 눈에 띄었다. 보리라면에는 스프가 첨가돼 있어 고성 공룡나라 쇼핑물을 통해 구매할수 있다고 한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청년 농업 지원 상담 부스를 만들어 청년을 대상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상담했다. 기자는 상담사에게 버섯농사를 짓고싶고 1억원의 자본금이 있다고 말하고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사는 섣부르게 뛰어들기 보다는 충분한 준비를 필요로 하며 일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1년간 관련 농업법인에 취업을 해 일해보면서 영농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눈길을 끈 것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의 신입생 모집 코너였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이 학교는 농업 창농을 희망하는 이들로 구성됐는데 20대 뿐만아니라 30~40대 입학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또 학비 전액을 국비 지원을 받는데 대신 졸업후 농업 분야에서 일정기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을 달고 있다. 젊은 청년들의 도전이 필요한 대목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농업, 농촌 유망일자리를 소개했다. 곤충전문 컨설턴트, 초음파진단관리사, 농촌교육농장 플래너, 마을기업운영자, 식생활교육전문가, 스마트농업전문가, 협동조합 플래너, 농가카페 매니저, 재활승마치료사, 농산물유통전문가 등 10개 직업이다.
농촌은 돈이 안되는 곳이라는 편견이 많다. 심지어 농업 관련 종사자도 농촌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인 것이라는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농촌이 젊은이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