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운전면허증 서류미비로 탈락" 해명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시체육회가 직원을 채용하면서 합격 순위권 밖에 인물을 채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양산시체육회 채용 심사위원들의 채점 집계표와 실제 합격자가 다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정 채용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양산시가 체육회를 자체 감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양산시체육회 직원 채용은 전임 나동연 시장이 체육회 회장이던 지난 3월 이뤄진 일이다. 체육회 직원 채용 최종 결재권자는 곽헌성 체육회 상임부회장이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양산시체육회는 지난 3월에 직원 채용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공고했다. 이들 합격자는 1차 서류점수에서 순위권 밖이었지만 합격 처리됐다. 5명의 심사위원들이 각각 점수를 매겨 송씨가 80.4점, 최씨가 72.6점, 서씨가 77.2점으로 합격권에 들었지만 송씨를 포함해 나씨와 김씨가 합격됐다.
이들 합격자는 대학 체육학과 출신이나 운동선수 출신 우대사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합격 순위권에 들면서도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2명의 지원자는 과거 양산시체육회 체육지도자로 근무했다.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체육회 관계자는 "중요 서류인 운전면허증 사본을 제공하지 않아서 서류 미비로 탈락시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애초에 중요한 서류라면 접수를 받지 않거나, 그 자리에서 미비한 서류에 대해 알려주며 접수 서류를 반려해야 하는게 맞다"며 운전면허증 서류 미비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체육회 직원 채용이 단순 행정 오류라면 업무상 과실이며 부정 채용을 알면서도 자행했다면 업무방해 혐의로 사법당국에 형사 고소될 가능성이 있다. 양산시는 관련자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